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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 길 위에서 듣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지음 / 작가정신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윤기의 여행길을 따라 하나씩 벗겨지는 고대의 신화. 토마스 볼핀치의 장황하고 문학적인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여러번 읽고 신화의 무대를 가보면 프랑스 약국의 뱀 모양을 바로 이해할수 있을까? 우리나라에 번역된 그리스로마 입문서를 읽고서 신화의 무대까지 가지 않고 서라도 아름다운 여신상을 보고 바로 비너스를 말할수 있을까? 문명으로 뛰어든 그리스 로마신들은 거리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들을 잘 모르고 있는것같다.그들은 끊임 없이 말을 걸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지나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것이다. 몇권의 책으로 알고 있는 신화의 지식들은 내옆에 서있는 제우스를 몰라 보고 지나치게 하는 것이였던것이다.
책은.작가의 열정이 담긴 가이드를 따라 여행을 마친다. 결국엔 덩그라니 놓여있는 남성의 조각을보고 그가 쓰고있는 혹은 들고있는 그를 장식하는 소품을 보고 그를 알게 되고 조각이 나에게 말을 거는 착각도 느끼면 신나고 재미있다. 이 큰 재미는 집안 어느구석에서 책한권을 잡고 있다보면 느끼는 기쁨인데... 책을 마치면 막 이탈리아의 한 도시가 그어느 조각과 건물들과 함께 생생한 기억으로 남는다. 길위에서 그리스로마 신화들을 만나고 그들의 비밀스런 대화도 나누고 신나는 책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