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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미리 지음, 김유곤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유 미리 라는 작가는 참으로 매력적이다. 어찌 보면 너무나 중요한 얘기들을 일상적으로 풀어 나간다. 또 달리 보면 무겁지 않은 얘기들도 중우 하게 느껴지도록 글을 쓴다. 고등학교 시절 유 미리는 이렇게 까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때 보다 성숙해진 지금 그녀의 글은 너무도 재밌다.
남자라는 책은 생명을 읽고 난 후 찾아 읽게 된 책이다. 이 책과 나의 공통점을 찾아보라면 글쎄 같은 여자라는 것. 하지만 그녀의 글을 읽다 보면 나는 그녀 의 말들을 모두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유 미리 라는 여자의 남자에 대한 생각과 관념들. 그리고 남자가 바라보는 유 미리 라는 여자. 그리고 그들 사이에 일어나는 정신적, 육체적 사랑. 읽고 난 후 어떤 감동이라든지 배움이라든지 하는 것들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글을 읽는 동안만큼은 지루하지 않게 말이 통하는 어떤 사람의 얘기를 듣는 것 같았다.그것만으로도 나는 유미리의 다른 책들을 하나 둘씩 찾아 읽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