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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소박한것을 사랑한다. 정채봉님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소박함. 박완서님의 간결한 문체의 소박함. 그리고 이해인님의 소박한 마음-시.
내가 처음 글을 읽고 시를 읽을 쯤에는 좀더 화려한 기법들을 원했다.'어떻게 이련 표현이 가능하지?'이것이 곧 좋은 글과 나쁜 글의 기준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작가의 간결하지만 삶의 깊은 통찰력이 느껴지는 글이 좋아졌다.나는 그래서 이해인 수녀님의 시들을 사랑한다.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줄거운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않아 넉넉하고'
나는 언제나 이 시들처럼 살고 싶어할것이고 그렇게 살것이다. 언제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