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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둘이서 ㅣ 동화 보물창고 6
마를리스 바르델리 글, 롤란드 탈만 그림, 김서정 옮김 / 보물창고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한번쯤은 만나고 싶은 아이들 동화책에서 만나 즐겁다. 메들레,
언제든지 이동이 가능한 차라는 보금자리, 화가인 아빠와 함께 자연과 가깝게 지내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짓는 메들레.
죽은 엄마가 지어 준 지빠귀라는 뜻을 지닌 이름 때문인지 노래를 좋아하지만 지독히도 노래를 못하는 메들레.
메들레 조차도 모르지만 메들레가 만나는 풀과 새와 구름들은 상대방을 쉽게 이해할 줄 아는 아이로 만든다. 자연에서 인격을 형성하는 메들레.
지독히도 자연과는 거리가 먼 채 교육을 받는 아이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시와 친구들의 눈길에 인격을 형성한다.
자연의 아이 메들레와 교육이라는 딱딱한 틀에 적응된 아이들의 만남은 자연스레 마찰을 불러온다.
학교 수업에 메들레의 상상력은 매번 기가 죽고, 아이들은 이상하게 쳐다보고. 다행이도 당찬 메들레의 부드럽지만 똑부러지고 힘 있는 말투로 아이들은 자연스레 친구 메들레를 통해 자연이라는 친구를 알아간다.
얽매이지 않는 자유... 정이 들고 나서도 아쉬워하지 않고 사람들과의 추억은 가슴에 담아 충만한 느낌으로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메들레와 아빠.
어렵지 않고 쉽고, 길지 않고 짧게 메들레는 복잡한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고 표현해 낼줄 안다. 다시 한 번 아이들에게 마음을 낮추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