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동생 알맹이 그림책 1
프레데릭 스테르 그림, 제랄드 스테르 글,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뭔일인지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귓등으로 듣는 소식에 무슨 텔리비전 드라마 때문에 입양 기관이나 단체가 들고 나섰다고 한다. 또 입양에 관한 드라마들이 속속 만들어 진다고 한다. 그 여세를 몰아 신문에도 큼지막한게 입양에 관한 기사가 날마다 눈에 띠었다.

'신문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왜 이리 야단법석인지....... 시간이 지나면 또 잊혀지겠지.' 새 것에 금방 흥미를 가지고 또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특성이라 생각하고 왜 그랬는지 나는 유독 텔리비전이나 신문에서 '입양'을 (이 대쯤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입양'을 다룬 듯하다.) 달가워 하지 않은 것 같다. 어쩌면 입양이라는 단어만 떠올리면 알 수없이 입양아 수출국 1위라는 숫자를 찾고 싶지 않아서 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그림이 먼저 눈에 띈 책이지만 입양에 관한 그림책도 나왔다.

진짜 동생이라...... 이 책도 '여세'라는 단어에 포함되어 별 흥미없이 그냥 뒤척거렸는데 그림과 함께 읽으면서 왜 가슴이 먹먹해 오는지.... 지금도  "나도 이제 오빠랑 똑같은 색이잖아!'라는 부분에서 코끝이 찡했다. 글도 좋지만 그림 때문에 더욱 그 느낌이 살아 난 것 같다.

이 그림책은 아주 단순하고 간단하고 또한 가볍게 입양에 대한 본질과 해결책을 속 시원히 알려주었다. 객관적이여서 머리로만 보는 신문 기사, 너무 과장이 심한 드라마, 나와 거리가 웬지 멀게만 느껴지는 시사프로그램 들을 뛰어 넘어 이 그림책은 가슴을 울렸다.

주인공 지즐레트나 지즐레트의 오빠의 마음과 행동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고 해결책을 모르는 나도 마냥 안타까워 한 것만 같다. 진짜 동생...... 이 그림책을 보며 입양 가족이나 입양아들이 진짜 진짜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입양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진짜로 바꿔 줄 그림책이기도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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