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도 아니고 부반장이었다.
반장이랑 나란히 앉아있는데.. 아이들이 내게 소곤거렸다.
"선생님이 너 없을 때 이제부터 부반장은 니가 아니라고 그랬어."
옆에 반장에게 물어봤더니 사실이라고 그랬다.
한학기를 부반장을 했고 새학기 지난지 며칠 됐는데.. 그만이라니..
게다가 절대 그럴리가 없는 강혜선선생님이 담임이셨는데...
교탁이랑 탁자랑 수업준비가 잘 되었는지 점검하고 자리엘 앉았더니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바로 탁자 앞자리였는데..별 써있는 것도 없었던 내 연습장을 달라고 하더니
막무가내로 뺏을려 하는 것이었다.
'이거 봐도 별것없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손에 힘을 주고 버텨서 결국 뺏기질 않았다.
학기초에 선거할때 일년임기 아니었어요? 하고 따져물을려고 맘을 먹었는데..
못따진것 같다..
선생은 나를 나무라고 내 일을 뺏을려고 들었지만.. 나는 뺏기지 않을려고 했고...
주변에 있던 학생친구들은 나에게 따뜻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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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을 지었다
휴스턴이 다른 물가가 그리 싼지는 몰랐는데..
한약이 싸다. 100불이나 싸다.
먹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일까.
내가 다니는 신문사에 글을 기고하시는 분께 진맥을 했다.
"폐로 들어가는 맥은 정말 너무 약해요.. 잡히지가 않고 그나마 누르면 없어지네요.
찬것 절대로 먹지말고, 술.. 담배.. 커피도 끊으셔야 돼요."
이말 후에 갑자기 술이 고파졌다.
약을 짓고 돌아오는 길에 마켓(휴스턴 뉴롯데마켓)에 들러 '궁' 7,8,9,10회를 빌리고
(그간 윤은혜가 그리웠다, 그 상큼함이, 젊음이 그리웠다) 크.. 복분자를 샀다.
오늘 토요일.. 아버지가 애기 봐주시는 동안 한잔해볼까.
오래간만에 세차도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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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특이한 느낌..
산을 지키는 족속에게 쫒기고 있었다..
나는 천장위 구석에 숨었는데..(나도 거의 영혼의 상태같이 떠다녔다.. 모두들 날라다녔다.)
그 족속 중 하나가 내가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
'어.. 거기는 내가 있어서 가면 안돼는데..."하고 다른 시점에 있는 나가 내 걱정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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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 선생이 되다니..
앞뒤 기억은 잘 안나나 칠판에다
월화수목금토를 쓰고 테이블을 만들어.. 그 안에 뭐라고 쓰고는
"자, 몇시까지 뭐뭐.. 이때는 뭐뭐.. "하고 교단에서 누군가에게 말하고 있엇다.
내가.. 선생이 되어도 될까..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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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들었는가 보다. 그간.
난 괜찬어.
조금 자고 일어나면 나아질거야.
되뇌이고 되뇌이었던 시간들.
생각해보니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난 괜찮아'가 세뇌라도 되었던 모양이다.
나... 전혀 괜찮지 않았다. 그간.
물에 푸욱 젖어 투욱 던져진 스펀지모냥 널부러져 있었던 시간들.

"예전일은 다 잊어버려라"
챠~ 누구맘대로. 니들은 그게 되니?
당신께서는 술이 취했나.. 올려다 본 며느리가 눈을 치켜 뜬 줄 아셨겠죠.
국자 냄비에 넣고 끓이시던 당신께 "그럼 나쁜거 나와요." 라고 한마디한  제게
"니 똑똑한 것은 내 평소에 알았다"하며 정내미 뚝 떨어지는 한마디를 하고 싶으셧겠죠.
 조미료 듬뿍 넣고 게다가 환경호르몬까지 양념으로 쳐진 국은...
저도 정내미가 뚝 떨어지네요.

애기 떠나보네고, 그리 누워있었을때
단 한번이라도 따뜻한 말을 건네보신 적이 있으세요?
"집에 왜 이리 냄새가 나냐.."
바늘방석 앉은듯이 일어났다 섰다를 반복하시다가 "간다"하고 가셨드랬죠.
"니부모라면 이렇게 하겠냐?"
당신 딸자식이라면 그리 하시겠어요?
정말 정중히 한번 여쭙고 싶네요.

"예전일은 다 잊어버려라"
그니깐 니들은 그게 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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