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들었는가 보다. 그간.
난 괜찬어.
조금 자고 일어나면 나아질거야.
되뇌이고 되뇌이었던 시간들.
생각해보니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난 괜찮아'가 세뇌라도 되었던 모양이다.
나... 전혀 괜찮지 않았다. 그간.
물에 푸욱 젖어 투욱 던져진 스펀지모냥 널부러져 있었던 시간들.
"예전일은 다 잊어버려라"
챠~ 누구맘대로. 니들은 그게 되니?
당신께서는 술이 취했나.. 올려다 본 며느리가 눈을 치켜 뜬 줄 아셨겠죠.
국자 냄비에 넣고 끓이시던 당신께 "그럼 나쁜거 나와요." 라고 한마디한 제게
"니 똑똑한 것은 내 평소에 알았다"하며 정내미 뚝 떨어지는 한마디를 하고 싶으셧겠죠.
조미료 듬뿍 넣고 게다가 환경호르몬까지 양념으로 쳐진 국은...
저도 정내미가 뚝 떨어지네요.
애기 떠나보네고, 그리 누워있었을때
단 한번이라도 따뜻한 말을 건네보신 적이 있으세요?
"집에 왜 이리 냄새가 나냐.."
바늘방석 앉은듯이 일어났다 섰다를 반복하시다가 "간다"하고 가셨드랬죠.
"니부모라면 이렇게 하겠냐?"
당신 딸자식이라면 그리 하시겠어요?
정말 정중히 한번 여쭙고 싶네요.
"예전일은 다 잊어버려라"
그니깐 니들은 그게 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