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던 사장이 오늘 젤 좋은 편평한 모니터를 두 개를 사들고 왔다.
하나는 광고 디자인용, 하나는 신문 편집용..
지금 개시중이다..

헝..

좋긴 좋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그 사람의 얼굴도,
그 살결의 감촉도 아닌
그 놈의 글이다.... 라는 것이 가능할까?
.
.
.
.
헝.
.
.
.
.
가능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거대한 우주의 축이 나의 생각으로 인해 이리로 천천히, 저리로 천천히 움직이는 듯 했다.
나의 선택을 도와 주기 위해, 나의 경험의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천천히 축을 움직여...

나는 지금 내 자리에 앉았다.
늘상 익숙한 이 자리.
천장의 에어콘 바람을 핑계삼아 깊숙히 꿰차고 들어앉은 내 자리.

얼마 전까지 떠나기가 아쉬어 몸부림이 쳐졌는데..
다시금 그 미숙함을 후회한다.

떠나야 했다.
온 우주가 들썩여주었을 때.
잘 선택한것이라 칭찬을 들었을 때.

오늘 내 아이가 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에게 있어 일을 그만둔다는 것이 이리도 힘이 드는 일인지..
하나를 끝내놓고 나면 찾아오는 희열감..
일을 완벽히 끝내놓고 나설 때의 기쁨..
어쩌면 나는 인생에 있어 이런 것들이 나의 지지대였던가보다.
아직 가정주부는 해본적이 없기에..
내 일이 너무나 소중하기에..
진이 녀석 잘 자라주고 있기에...
나는 그를 괴롭혀가면서까지 놓고 싶지 않았다.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들. 아쉬워하는 사람들.. 

그래, 떠나자.
놓고.
기대하며.
이제 만나자.
나를.
새롭게 변화시켜줄 그 무언인가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내 일을 많이 사랑했는가 보다.
떠날려고 하니 한 구석에 숨어있던 '아쉬움'이란 녀석이 고개를 든다.

스트레스성 폭언과 영주권을 빌미로 아랫놈 다루는 듯한 처세.
온 몸이 도청장치, 척이면 착인 기술적인 남의 말 엿듯기.
직원들의 말한마디, 마음까지도 완벽하게 콘트롤하고 싶어하는 저 무례함까지...
그걸 바라보면서 지치고 지쳤었는데.
내가 영 잘 안다뤄지는 것 같자...
"나랑 게임할라 그러지마요..." 라고 했던 그 벌렁거리는 입술이 기억난다.

나는 바람이고 싶다.
떠난 흔적 남기지 않는.
뒤돌아 후회없는.

많은 것을 배웠소.
헛것들은 아니겠지.
휴스턴 생활의 1년을 함께한 이 곳.
어쩌면 가끔은 생각날 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