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우주의 축이 나의 생각으로 인해 이리로 천천히, 저리로 천천히 움직이는 듯 했다.
나의 선택을 도와 주기 위해, 나의 경험의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천천히 축을 움직여...

나는 지금 내 자리에 앉았다.
늘상 익숙한 이 자리.
천장의 에어콘 바람을 핑계삼아 깊숙히 꿰차고 들어앉은 내 자리.

얼마 전까지 떠나기가 아쉬어 몸부림이 쳐졌는데..
다시금 그 미숙함을 후회한다.

떠나야 했다.
온 우주가 들썩여주었을 때.
잘 선택한것이라 칭찬을 들었을 때.

오늘 내 아이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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