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날 나와 기사를 뒤적이고 있다.

차에 씨디를 1번 백지영 사랑안해로 한곡 리플레이를 마추어 두었는데
오늘 아침 엔진을 켰더니 3번 김종국(..제목을 모르겠다..) 한곡 리플레이로 바꿔져있었다.

어제.. 분명 주차할 때 그의 차가 들어오는 걸 보구서
어쿠... 빨랑 들어가서 거실에 널부러놓은 이불개야겠다. 옷도 이쁜 걸로 갈아입고 있어야지..했었는데..
한참을 기달려도 오지 않은 그가 어디를 들려왔는지
코 앞 주차장서 집까지 4시간이 걸려 밤 12시가 다 되서 들어왔다.
암말 안하고 그냥.. 혹시나 거실서 잘까..싶어서 거실에 누웠는데..
그는 방에서 잤다.
슬플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김종국 노래를 듣고 ... 위안이 됐다.
언제 노래를 바꿔놓은 것일까?

암튼 지금은 내가 기달려 줘야할 타이밍인가부다.
하지만 죽을 맛이다. 그타고 죽을 내가 아니쥐..
아자흐~~~ 윤정이 화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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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가 쏟아진다.
가끔  이 비때매 인터넷이 끊기고 집도 돌아가야 한다.
믿어지니? 미국에서 비땜에 전기가 끊긴다는 거...

한국 장마보다 한 너다섯배는 족히 쏟아지나부다.
며칠째 양동이로 퍼붓듯 지침없이 쏟아지고 있긴 하지만
오늘은 비가 오길 바랬다.
하루에 몇마디나 하고 사나.
마음에서 비가 쏟아진다.

괜찮다..모..
커피한잔 해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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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반년이 시작되었구나.
지금 이곳은 6월 30일 오후 2시이다.
Subway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한 눈을 팔고 있다.
요일에만 익숙해져 있지 월급날이 다가오지 않고서야
날짜는 영 기억이 안됐는데..
항상 한국은 하루가 먼저 가는구나.
같은 시간을 다른 날짜로 사는 그 곳.
거기가 그립다.
이렇게 노곤한 오후엔
제주의 오름과 육삼빌딩 스카이라운지 그리고 밀리오네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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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몰랐었나...
애써 감추어왔던 그의 상처들을...
이렇게도 외면해왔었나.
내게 또아리를 틀고 들어앉았던 마음의 앙금들을.

"괜찮아, 괜찮아..."
내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기에...
나는 그에게도 솔직할 수가 없었다.

기억되지 않는 내 유년시절 어딘가의 상처가 발목을 붙든다.
나는 왜 그때 배 한켠에서 쭈구리고 앉아 있었던가.
왜 아무도 나에게 와서 "일어나..."라고 말하지 않아주었을까.
내 어린 여섯의 기억 한 편에 눈물이 난다.

배는 토옹..토옹..통통배..
아빠와 언니..그리고 어떤 아저씨 한명이 그 곳에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관호와 나..
나는 쭈구리고 앉아서 누군가가 "괜찮아"해주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도 나에게로와 손내밀어 주지 않았다.
아.무.도.
토옹..토옹.. 통통통...
배가 육지에 다다르자 그 때서야  "안내릴래? 놓고 간다"라는 무서운 말이 들렸다.
나는 아팠다. 분명..
관호는 말했다.
"이으.. 그러문 안돼지..."

왜?
그게 내 잘못이냐?
내가 ... 몰 잘못했다고 그러문 안돼냐?
c8.

알고싶다. 내 세포 어딘가에 틀어박혀있는 기억들을.
그리고 솔직해지고 싶다. 나 자신에대해..
추호의 거짓도 없이 떠오르는 모든 생각들을 다 받아주고 싶다.
나.. 나 자신에게서까지 위로받지 못하고 싶진 않아.
나를 위로해주고 싶다. 행복해지고 싶다. 그래서 주변도 행복해졌으면...
내가 씨앗을 뿌릴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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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하나 붙였다.
정확히 말하면 이종옥 화가의 그림이 하나 인쇄되어 있는 엽서크기의 초대장이다.

우리 회사는 원래 창고였다고 한다.
복도따라 방이 쭉있고.. 오른쪽으로 두번째 문이 내 방.
그래서 창문이 없다.
앉아서 일하자면 모니터만 보면 되기에... 창이 없는 것이 별로 느껴지지 않지만
문득 고개를 들어 보이는 곳에 내 쉼이 되는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오늘 같은 날은...
"미안해"라는 말을 하구서도 찝찝한 기분이 몰려오는 이런 날엔...
"미안해"라는 말은 그저 그의 "나도 미안해"라는 말을 듣기 위함이었던가.

나는 오늘 고개들어 쉴 곳이 필요했다.
하루 종일 모니터에서 떠날 수 없는 내 눈이 쉴 곳이 필요했다.
용서와 이해의 사이에서 정처없이 헤메이는 내 아음이 뉠 곳이 필요했다.

이종옥 화가는 매년 여름이면 베니스로 그림여행을 떠나는 화가이다.
혹자는 백인남자 잘 만나서 그때부터 저렇게 호강한다고 하지만...
너무나 맑고 아이같은 순수한 눈과 웃음을 지닌 분이다.
나는 지금 그 눈을 통해 비쳐진 베니스를 보고 있다.
햇살이 반사되는 물결위로 그림자를 안고 둥실 떠있는 곤돌라.
저 위에 내 몸을 뉘이고 싶다.
흔들리는 바람의 힘을 온 몸으로 느끼며...
내 존재의 투명함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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