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이 이상히 맞물려서.. 현실에서의 내 상상과 꿈 속에서 또 꿈을  꿨다. 

학교를 가다가 날도 흐리고 몸도 나른하고 아플려하는 것 같아 돌아가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옷을 예쁜 옷으로 갈아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속에서 젤 예쁜 옷인 하얀 코트로 바꾸어 입었다.
부츠를 신은 다리가 예쁘다고 생각하면서 집쪽으로 이미 와 있었는데(여기까진 꿈)
이름이 '장혁'이었다. (헝 유치해...)
얼굴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 녀석이 아파트 입구에 있었는데..
갑자기 현실의 상상이 시작되었다. 눈물까지 나올 정도로 리얼한..
상상에 의하면 나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녀석을 좋아하고 있었고
그 녀석도 나를 너무 좋아했는데.. 근데 서로 참는 중이었다.
점점 열이 더 나고 아파서 장혁이네로 갔다.
침대에 누워서 자면서 꿈을 꿨다. 

선생님이 불렀다. 성적표를 내보이면서 뭐라하는데.. 잘 모르겠고
왜 1등이 안돼냐.. 모 이런말이었던거 같은데..
3과목이 전부 2등이었다.
누가 1등을 했는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내가 메니져(아마 그 학교는 반장을 메니져라 하나보다)니깐 별걸 다아네' 하는 생각을 했다.

꿈을 깼더니 장혁이 있었다.
나는 진짜 그 녀석이 너무 좋아 학교를 가지 않은 상태임에도 집에도 학교에도 연락을 해달라는 부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손만 잡고 자다가 "가야겠어"하고 일어서다 일부러 휘청했다.
장혁은 당연히 나를 부축을 했고 우린 서로 힘껏 끌어 안았다. (허.. 유치하다... 근데.. 정말 심각한 감정이었다. 내가 이런 끼가 있었다니.. 배우로 나서도 되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현실에서 눈물이 흘렀다.그리고 실제로 눈물을 닦았다. 여기까지는 꿈)
현실에서(혹은 내 의지로)내가 원해서 섹스를 했다. 느낌이 좋았다.

그리곤 곧 꿈인지 상상인지 모르겠는 그곳에서 눈을 뜨고 나왔다. 
시간이 이미 오전 8시가 다 되어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번 일로 우리 신랑.. 흠... 쫌 변했다.
그야말로 남눈치는 안보지만 은근히 남에게 보여지는 거 중요했는데...
내 보기엔 거품이 사라락 빠진 느낌이다.

모은 일은
내가 원해서, 우리가 원해서,
내가 필요해서, 우리가 필요해서
생기는 거라더니...
암만봐도 그런가 보다.

우린 정말
"우린 형제에요~" 하면서
잘 살고 있던 LA를 떠나 Houston으로 오게 했던 그 형을 믿었다.
그리고 다소 열받기는 하지만
그 형이 그리 결정을 내린 부분도 이해하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야 별 답답할 것도 없고, 속상하긴 해도 원망스러울 것도 없고 그런다.
좋은 경험이었고, 어쩌면 이젠 추억이 됐으니깐.

뜻하는 곳에 길이 있다.
그건 넘넘넘무나 확실하다.
뜻을... 확실한 길에 두자.
아싸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미국은 정말 크다.
아따 크다.
무릎에 딱 올려놓으면 좋을만한 지도에서 손마디 한마디 가는데 10시간이 걸렸다.
600마일. Km로 계산하는 건.. 원래부터 잘 모른다.
Memphis에 들어가는 입구, 미시시피강 줄기를 가로지어 시원하게 뻗은 현수교 위로 쌩쌩 달려갔다.
큰 규모의 유람선과 강변으로 줄지어 서있던 이쁜 건물들.
Houston보다는.. 만약 살게 된다면 조금 더 정을 붙이기 쉽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왜? 강이 있으니까.

좋은 분들을 만났다.
그리고 새로운 길도 열렸다.
나는 어쩌면 맨날 모니터만 들여다 보는 이 일을 당분간 접을 지도 모르겠다.
글쎄.. 한 3~4년?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왜 이런 예감이 드는 걸까?
그래도 나에겐 항상 만족스럽고,
늘상 자랑스러웠던 나의 직업. 웹디자이너.
그리고 이번 주에 떠나 보낼 나의 차. BMW X3.
Gas가 좀 많이 먹긴 했지만... 그래도 이녀석 넘 좋았었다.
첨 델구 나가는데... 옆구리를 긁혀서 월매나 속상해 했던가.

이제 또 새 길을 가보는 거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니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여행 와있는 것 같았다.
주변을 돌아보면 외제차에(큭.. 당연하다..) 혹 금발이라도 지나갈 것 같으면..
고향이 아니구나... 싶었다.
이제 6년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지금
한 남자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사는 건 여기나 거기나 다 똑같지 뭐.."

얼마 전까지 아닌 줄 알았다.
아니, 잘 모르겠다.
어쩌면 언제부터인가 그런 느낌마져도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무감각, 돌아보지 않기, 그냥 그렇게...

오늘 갑자기
'산다는 건 같다.'
라고 마음의 결론이 내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4hour Fitness 스팀사우나에서 만난 Tom이 생각난다.
인도에서 왔다는 말에... 평소 인도친구가  한 명 있었으면 했던 나였기에... 나도 모르게 반가왔다.
우린 카스트에 대해, 전생에 대해 그리고 the way of life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Tom이 물었다.
"지금 행복하냐?"
내가 대답했다.
"음... 그럭저럭... 나 만족한다. 내가 하는 것보다 복많이 받는거 같다"
Tom이 말했다.
"그건... 니가 전생에 잘 살았다는 증거다. 지금 잘 하면 너는 후생에서도 행복할 거다."
인도인다운 말이었다.
나는 크리스챤이지만 단 한번의 생애로 천당과 지옥을 가르시는
무자비한 하나님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혹 정통주의 크리스찬이 이 글을 본다면 픽 웃을 일이다)
지금 나는 나의 전생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왠지... 다음 생에는 어디엔가 있을 진리를 찾아 헤매다닐지도 모르겠다. 
누워있다가도 설겆이를 하다가도 눈물이 핑 돈다.
나도 모르게 깨우쳐지는 한가지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인디언들의 결혼축시이다.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춤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부부로 살아도 각자 인생의 경험이 다르다. 오늘 나의 신랑은 거의 미국에 와서 최악의 날이다.
내가 해줄 일은 "그건 니 인생이야"가 아니기에.. 오늘 나는 괴롭다.
인생의 길을... 계속 떠올리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