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정말 크다.
아따 크다.
무릎에 딱 올려놓으면 좋을만한 지도에서 손마디 한마디 가는데 10시간이 걸렸다.
600마일. Km로 계산하는 건.. 원래부터 잘 모른다.
Memphis에 들어가는 입구, 미시시피강 줄기를 가로지어 시원하게 뻗은 현수교 위로 쌩쌩 달려갔다.
큰 규모의 유람선과 강변으로 줄지어 서있던 이쁜 건물들.
Houston보다는.. 만약 살게 된다면 조금 더 정을 붙이기 쉽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왜? 강이 있으니까.
좋은 분들을 만났다.
그리고 새로운 길도 열렸다.
나는 어쩌면 맨날 모니터만 들여다 보는 이 일을 당분간 접을 지도 모르겠다.
글쎄.. 한 3~4년?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왜 이런 예감이 드는 걸까?
그래도 나에겐 항상 만족스럽고,
늘상 자랑스러웠던 나의 직업. 웹디자이너.
그리고 이번 주에 떠나 보낼 나의 차. BMW X3.
Gas가 좀 많이 먹긴 했지만... 그래도 이녀석 넘 좋았었다.
첨 델구 나가는데... 옆구리를 긁혀서 월매나 속상해 했던가.
이제 또 새 길을 가보는 거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