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진의 피부미인
김연진 지음 / 시공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손으로 대충 스킨만 바르고 쌩얼로 나다니던 내가 피부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몇 년 전부터다. 평소 주변 사람들로부터 '피부가 좋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기 때문에 자만하고 있었던 게다. 그러던 내게 한 친구가 "앗, 너 블랙헤드 관리 좀 해야겠다."란 말을 했고(부끄럽게도 그제야 처음으로 '블랙헤드'란 단어가 뭔지 알았다;;), 그제야 난 피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스킨은 화장솜을 이용해서 발라야 스킨이 손이 아닌 얼굴에 잘 흡수된다는 사실과 선크림은 여름에만이 아니라 4계절 내내 발라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또 밤10시에서 새벽2시까지는 세포가 재생되는 시간이라 충분히 잠을 자둬야 된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어떤 화장품보다도 생활습관(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원래 나란 인간은 귀차니스트로 태어난지라,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피부 관련 정보들을 다 실천하진 못했다. 그저 내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만이라도 지키려고 노력했을 뿐. 이런 나 같은 사람에게 참으로 유용한 "피부미인되기 BASIC코스"와도 같은 책이 있으니, 바로 김연진의 <피부미인>이다. 
 
이 책은 매일매일의 피부관리부터 시작해서 특별한 날이나 긴급상황을 대비한 스페셜 케어, 두피와 손과 피부 등등의 바디케어에 이르기까지 피부미인이 되기 위한 A to Z를 다루고 있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궁금해하는 화이트닝 케어 / 트러블 케어 / 링클 케어는 각각 따로 장을 할애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각각의 원인과 평소 할 수 있는 홈케어는 물론, 심한 증상을 갖고 있는 이들을 위한 피부과 전문 치료에 대한 상세한 안내까지 담고 있다. 다른 피부관련 책들과는 달리 정말 따라하기 쉬운 푸드 팩들을 소개한 것과 특정 화장품이 소개되지 않았던 점이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다.  

하지만 이미 기존에 피부에 대한 공부를 하거나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라면 새로운 내용을 너무 기대하진 말자. 당신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많을테니까.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앞서 말한 것처럼 '피부미인이 되기 위한 베이직 코스'를 충실히 밟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알고 있던 정보 중 잘못알고있던 것들은 날려버리고 정말 중요한 사항들만을 머릿속에 차근차근 정리할 수 있었다. 

욕심내지 말고 이 책에 있는 내용만이라도 하나씩 지켜간다면 당신의 피부는 점차 좋아질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아름다움의 시작은 자신에 대한 관심이며, 피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런 책을 읽는 것부터가 절반의 시작이니 말이다.   

 

인상깊은 구절
- 우리 몸의 메커니즘이 대체로 그렇지만 특히 피부는 생활을 정직하게 반영한다. (19p)

- 무엇보다 피부에 좋은 것이 충분한 숙면과 쾌변이다. 팩 등으로 피부에 좋은 일을 했더라도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설레어 푹 잠들지 못했다면 완벽하게 빛나는 피부는 기대하기 어렵다. (55p)

- 손은 얼굴보다 훨씬 더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지만, 막상 우리는 손의 고마움을 잊고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손이 젊은 그녀야말로 진정한 젊음을 간직하는 게 아닐까. (79p)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셀프 피부 관리법 - Dr. 정혜신의 - 정혜신 지음
3개월에 12kg 빼주는 살잡이 까망콩 - 정주영 지음| 채기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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