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 마이클 메커디 판화 | 김경은 옮김 | 두레 펴냄| 149쪽 | 6,900원

 


▶ 도서 소개

프랑스 작가 장 지오노가 쓴 ‘나무를 심은 사람’은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한 사람의 고독하면서도 끈질긴 노력에 의해 숲과 함께 인간의 희망과 행복이 부활된다는 아주 짧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고원지대. 옛날 이곳은 숲이 무성했고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고장이었으나 탐욕에 사로잡힌 무지한 사람들이 나무를 마구 베어 황량한 바람만 부는 폐허의 땅으로 변해버렸다.

나무가 없어 버림받은 땅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한 늙은 양치기가 이 고산지대에 들어와 나무 심는 일을 시작했다. 아내와 외아들을 모두 사별한 이 남자는 홀로 산중에서 고독하게 살면서 매일 도토리와 자작나무 심는 일을 계속했다. 그렇게 끊임없이 나무를 심은 지 40여 년, 마침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 황폐했던 땅이 아름다운 거대한 숲으로 뒤덮이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밝은 웃음소리를 들려주며 삶의 기쁨을 노래하는 생명의 땅이 되었다.

고결한 인격을 지닌 인간의 위대한 정신과 실천이 커다란 감동을 전해주고 이 책은 1953년 처음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며 널리 읽히고 있다. 지오노는 이 책의 판권에 대한 보상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 작품은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나에게 단 1페니도 가져다주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점이야말로 내가 이 작품을 쓴 목적의 하나를 이루어 준 것이기도 하다”고 지오노는 말했는데, 아무런 보상도 받지 않고 공동의 선을 위해서 묵묵히 노력하는 부피에의 모습은 결국 지오노 자신의 삶의 태도와 관련되어 있는 듯하다.

 

한편 이 작품은 프레데릭 바크라는 사람에 의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유명하기도


하다.

 

이 작품은 잔잔한 감동과 함께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바람직한 삶은 어떤 것인지

,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어떠해야 할지, 인간의 희망과 의지가 현실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자신의 삶과 관련된, 참으로 다양하고 진지한 고민들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학습 개요



주제


바람직한 삶은 어떤 것인가?


소요 시간


90분


대상


중학생 이상


관련 주제어


나무심기, 인간과 자연, 인격, 실천, 바람직한 삶


관련

논술 문제


2000년 서강대 - 바람직한 삶의 태도

2000년 서울대 - 도덕성을 가진 인간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관련 교과


중학교 1학년 도덕 Ⅰ. 삶과 도덕 2. 개성 신장과 인격 도야

중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2. 문학의 아름다움



 

▶ 수업 준비 과제

※ 우리가 숲을 파괴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똑같은 숲을 다시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조사해보자.



▶ 수업 목표

1. 한 사람의 고결한 인격이 가진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자연 환경의 소중함과 자연이 가진 환경 복원 능력의 뛰어남을 알 수 있다.

3. 환경보호를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쉽고, 꾸준한 실천이 필요함을 이해할 수 있다.

 

▶ 책 속 내용 따라잡기

 

1. 저자가 1913년 과 1945년에 본 겪은 프로방스 지방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 지 비교해 보자.

 



 


1913년 갔을 때


1945년 갔을 때


풍경


헐벗고 단조로운 황무지. 야생 라벤더 외에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았다. (p.12)


향긋한 냄새를 실은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고, 물흐르는 소리 같은 것이 저 높은 언덕에서 들려오고 있다. 숲이 이루어져 그 속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소리이다. 샘에 물이 흘러넘치고, 샘 곁에는 보리수가 심어져 있었다.


마을의 모습


뼈대만 남고 버려진 폐허. 예전에 샘이나 우물이 있었던 흔적만 남아있음. 살아있는 것이 없다. (p.13)


망가진 집과 담을 모두 허물어 버리고 집 다섯 채를 새로 지었다. 그 후로 마을 사람들의 수는 스물여덟 명으로 늘어났는데, 그 가운데는 젋은 부부도 끼어있었다. 산뜻하게 벽을 바른 새집들이 채소 밭에 싸여 있었다. 채소밭엔느 양배추와 장미, 파와 금어초, 셀러리, 아네모네 등 채소와 꽃들이 어울려 가지런히 자라고 있었다. 그곳은 살마들이 살고 싶은 마을이 되어 있었다.


사람들


숯을 만드는 나무꾼들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견디기 어려운 날씨 속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서로 밀치며 이기심만 키워 갈 뿐이다. 그곳을 벗어나기를 바라면서 부질없는 욕심만 키워 가고 있다. 아무리 굳센 사람이라 할지라도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좌절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버렸다. 여인들의 마음 속에서도 불만이 끓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놓고 경쟁했다.

숯을 파는 것을 두고, 교회에서 앉은 자리를 놓고서도 경쟁했다. 선한일(美德)을 놓고, 악한 일(惡德)을 놓고, 그리고 선과 악이 뒤섞인 것들을 놓고 서로 다투었다. 바람 또한 쉬지 않고 신경을 자극했다. 그래서 자살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여러 정신병마저 유행하여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p. 20~ p. 21)


건강한 남자와 여자들, 그리고 밝은 웃음을 터뜨리며 시골 축제를 즐길 줄 아는 소년 소녀들을 길에서 만날 수 있었다. 즐겁게 살아가게 된 뒤로 몰라보게 달라진 옛 주민들과 새로 이주해 온 사람들을 합쳐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p. 69)



 

 

 

2. 엘제아르 부피에가 황무지에서 한 일은 무엇이며, 그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 부피에는 도토리를 모아 건강하고 튼튼한 것을 추린다. 그리고는 땅에 쇠막대기를 박아

 구멍을 파고는 그안데 도토리를 심고 다시 덮는다. 그는 떡갈나무를 심고 있었다. 그는 땅

이 누구의 것인지 관심이 없었다. 그는 3년 전부터 도토리를 심어 10만개가 되었다. 10만개

의 씨에서 2만 그루의 싹이 나왔다. 들쥐나 산토끼들이 나무를 갉아먹거나 신의 뜻에 따라

 절반가량이 죽게 되어 버릴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예전에는 아무것도 없던 이 땅에

 떡갈나무 1만 그루가 살아남아 자라게 될 것이다. (p. 24~ 30)

 

  
3. 이 책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에 대해 묘사해 보자.

 ☞ 부피에는 양을 치는 목동이다. 그는 처와 자식을 잃어 고독하다. 그는 그 고독한 삶을 나무 심는 것으로 풀어간다. 그는 자신의 마음과 주로 대화하여 말이 없고, 안정되어 있다. 아무것도 그의 마음을 흐트러뜨릴 수 없다는 인상을 준다.

집안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을 뿐 아니라 혼사서 잘 살아갈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 어린 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양을 줄일 정도로 욕심이 없다. 또한, 자신이 정한 일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해나가는 사람이다. 자신에 차있고 확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를 내세우려고 하지도 않고,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나무를 심는 것이 수많은 사람에게 살기 좋은 환경과 행복감을 준 이야기를 생각하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각자 발표해보자. 

☞ 자연은 사람의 삶에는 없어서 안 되는 존재지만, 그 고마움이 망각되기 싶다. 부피에의 꾸준한 실천이 살기 좋은 숲과 자연환경을 만들어 이제 사람들이 좋은 공기와 물, 땅을 이용해 살기 좋은 곳이 되었다.

환경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사람을 한명씩 도운다면 수 십 명, 수 백 명을 돕기 힘들지만, 환경을 가꾼 부피에의 실천은 수 천 명 수 만 명, 그리고 오랜 기간을 거치게 된다면 수 십 만 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2. 1의 경우처럼, 실제적인 사례가 있는 가 이야기해보자. 그리고 작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이야기해보자. 


☞ 함께 읽고 생각해 볼 도서


『사막에 숲이 있다』 (서해문집)

- 어느 날 마오우쑤 사막의 오지로 팔려오다시피 시집온 여자 인위쩐은 나무를 사다가 사막에 심기 시작했다. 물도 없고, 흙먼지 날리는 그곳을 숲으로 만든 실제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트레버』(뜨인돌)

-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실천하라는 사회숙제에 한 아이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다. 내가 세 사람을 돕고, 다시 세 사람을 돕는 다면 20번 정도의 반복으로 10억 이상의 인구들이 서로 돕고 살수 있다는 내용이다.

3. 짧은 내용임에도 이 책이 감동을 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 책의 문장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보자. 

☞ 1. 작가가 직접 관찰자로 등장하여, 사실감이 더 나게 하고 있다.
2. 나무의 성장기간인 수 십 년 동안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중간에 군대 다녀온 이야기, 관공서 이야기, 마을의 환경의 변화 등을 통해 독자의 읽는 흐름을 끊지 않는다.

3. 변화의 대조를 위해 황무지에서는 자연환경의 훼손으로 거칠어지는 인간의 모습을 상세히 묘사하여 자연이 사라진다면 인간의 삶이 얼마나 척박해지는 가를 강조한다. 반면에 숲을 이룬 후에는 자연환경을 주로 묘사하며 인간의 삶은 행복했다고 간단하게 요약하여, 인간의 삶의 행복은 쾌적한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음을 암시하고 있다.



▶ 논술문 쓰기

다음 제시된 문장을 읽고 물음에 답하여라.

 





(가)

“겨울이 멀지 않았다. 고기잡이하는 배들도 거의 없어질 것이고, 수면에서 놀던 물고기들

도 깊은 데서 헤엄칠 것이다. 만일 네가 꼭 배우고자 한다면, 먼저 먹이를 구하는 법부터

배우 거라. 물론 네가 원하는 비행 기술도 다 좋지만, 나는 것만으론 먹고 살 수가 없다는

 걸 너도 알 것이다. 네가 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먹기 위해서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조나단은 반항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정말로 그 후 며칠 동안 다른 갈매기들처

럼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갈매기 떼와 더불어 선창가와 고기잡이 배 주위에서 꽥꽥거리고

 다투면서 물고기와 빵조각들 위로 재빨리 몸을 날렸다. 그는 진정으로 마음을 다해 그렇

게 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이건 정말 무의미한 짓이야.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힘들게 획득한 멸치를 자기를 추격하

는 굶주린 늙은 갈매기에게 일부러 떨어뜨려 주었다. 이런 시간을 모두 나는 연습을 하

는 데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배울 것이 너무도 많은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갈매기 조나단은 또다시 혼자 바다 먼 곳에서, 배는 고프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나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배워야 할 과제는 속도였다. 일주일 동안의 연습 끝에 조나단은 가장 빠르게 나는 그

어떤 갈매기보다도 속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웠다.

- 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

 

  (나)

1920년 이래 나는 1년에 한 번씩은 엘제아르 부피에를 찾아갔다. 그동안 나는 그가 실의에

 빠지거나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의심을 품는 것을 전혀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가 겪은 시련을 잘 아실 것이다. 나는 그가 겪었을 좌절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그와 같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야 했을 것이고

, 그러한 열정이 확실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절망과 싸워야 했으리라는 것을 쉽게 상

상할 수 있다. 한때 엘제아르 부피에는 1년 동안에 1만 그루가 넘는 단풍나무를 심었으나

 모두  죽어 버린 일도 있었다. 그래서 그 다음 해에는 단풍나무를 포기하고

떡갈나무들보다 더  잘 자라는 너도밤나무를 심었다.

 

하지만 이런 뛰어난 인격을 가진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려면 우리는 그가 홀로 철저한 고

독 속에서 일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는 너무나도 외롭게 살았기 때문에 말년에

는 말하는 습관을 잃어버리기까지 했다. 아니, 어쩌면 말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 아

닐까?

- 나무를 심은 사람 / 장 지오노



 

1. 제시문 가)와 나)에 소개된 조나단과 부피에의 삶을 살아가는 자세의 공통점

 무엇인가?



 

2. 어떤 삶이 바람직한 삶인지 위의 글을 바탕으로 논술하시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