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의 노래
데보라 와일스 지음 | 서남희 옮김 | 동산사 펴냄

 

 

 

 

 

 

 

▶ 도서 소개

죽음은 어떤 것이며, 사람은 죽어서 어디로 갈까?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씩 자신의 존재,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한다. 그렇다면 죽음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이 작품의 배경은 장례식장이고, 등장인물들은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가족과 친구들이다. 그리고 평안과 디키, 피치 세 아이는 저마다의 처지와 행동 양식으로 죽음을 받아들인다.

스냅핑거 마을의 스노우버거 장례식장은 3대째 그 업을 잇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 장례식장 집 딸 평안은 죽음에 담담히 받아들일 줄 아는 아이다. 평안은 그동안 247번이나 장례식에 참석했고, 군 뉴스에 장례에 관한 소식을 기고하여 기사가 되는 것만 기다린다. 하지만, 발행인 아저씨는 장례식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부고 기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실어주지 않는다. 이런 평안도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찾아온 죽음과 맞서게 되고 두려움을 느낀다. 

『작은 새의 노래』에서는 죽음이라는 엄숙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장례식을 업을 하는 가족들의 삶을 따뜻하고 경쾌하게 표현하고 있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드릴 것인가 생각하게 한다. 또한 준비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죽음과 어느 날 갑자기 예고 없이 찾아온 죽음을 대비해 보여주고 있어, 죽음이 지닌 속성과 두려움,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 학습 개요



주제


삶과 죽음의 의미


소요 시간


90분


대상


초등 5~6학년


관련 주제어


죽음, 장례식, 노인, 우정, 가족, 부고 기사, 사랑, 삶.


관련

논술 문제


- 서양과 우리의 장례 절차가 어떻게 다른 지 이야기해보자.

- 직업을 귀하고 천한 것이라고 분리할 수 있는 지 이야기해 보자.


관련 교과


초등 3학년 2학기 사회 2. 우리 고장의 전통 문화 2. 가정과 고장의 행사

초등 5학년 도덕 3.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

초등 5학년 도덕 4. 이웃사촌

초등 6학년 도덕 2. 소중한 생명



 

▶ 수업 준비 과제

1.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적 있나요? 죽음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을 적어 봅시다. 단어들을 문장으로 정리해 보세요.

2. 장례식장에 가본 경험을 이야기 해 봅시다.



▶ 수업 목표

  1.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2.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었다.

3. 장례와 제례의 복잡한 절차와 형식에 나의 생각을 글로 쓸 수 있다.

4. 기사 글의 특성에 대해 알 수 있다.

▶ 책 속 내용 따라잡기 


1. 장례 업을 하는 평안이 가족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 봅시다.
(26쪽)

죽음에 익숙한 평안이 가족들은 죽음을 삶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는 사람이 죽을 때, 슬픔을 참고 장례절차에 따라 일을 계속 할 수 있었다.

2.『작은 새의 노래』를 읽기 전과 읽은 후, 장례를 치르는 일이나 묘지 관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이야기 해 봅시다. 

『작은 새의 노래』를 읽기 전엔, 장례를 치르거나 묘지 관리하는 사람들은 시체를 직접 만지거나 관리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항상 어둡고 침울한 생활을 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 일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장례 업을 하는 평안이 가족들은 보통의 가족들과 다르지 않았다. 더욱이 자신들이 하는 장례 업을 섬기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했으며, 자신들의 일에 자부심을 느꼈다. 가족은 물론이고 이웃과도 따뜻한 정을 나누며 화목하게 살아갔다. 

3. 평안이네 가족은 나이 많으신 플로렌틴 할머니와 에디스토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이 두 분은 평안이를 비롯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 지 이야기해 봅시다. 

☞ 예) 제멋대로 행동하는 피치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플로렌틴 할머니와 에디스토 할아버지에게서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4. 평안이의 가족에게 망돌이는 어떤 개였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그렇게 생각한 까닭을 함께 적으세요.


망돌이가 평안이네 집에 떠돌이개로 찾아왔을때 개는 장례식에 방해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받아들지 않으려 하였다. 하지만, 망돌이는 장례식에서 자기 역할을 아주 잘 해냈다. 그러는 과정에서 망돌이는 사람못지 않게 평안이의 가족들과 함께 정을 나누며, 가족과 같이 지내게 되었다. 

5. 디키가 평안이를 멀리하려는 까닭이 무엇이었는지 이야기 해 봅시다.

평안이와 디키는 디키의 어머니 장례식을 통해 더 친한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어머님의 죽음에 대해 아직도 고통스러운 디키는 평안이가 장례식이야기를 글로 쓰고, 할아버지 장례식에 오라고 하고, 약속을 어기는 것이 싫었다. 또 새로 사귄 친구들은 평안이를 이상한 아이로 여기기 때문에 멀리하고 싶어했다. 바위위에서 노는 것이 재미없어지기도 했다. 

6. 망돌이의 죽음의 원인을 누구 탓으로 돌릴 수 있을 까요? 평안이가 생각한 망돌이의 죽음에 대해 누구 탓이라고 생각 했는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따위를 글로 써 보세요. 

디키가 악담을 평안이와 피치에게 퍼부었고 무서운 말을 들은 피치가 도망치다 계곡물에 빠졌기 때문에, 피치를 구하려던 평안이와 망돌이도 위험해 졌다고 생각했다. 또 자신이 피치의 손에서 망돌이를 떼어 냈기 때문에 망돌이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디키와 자신 때문에 망돌이가 죽었다고 여겨 스스로를 자책하고 디키를 원망했다.

디키가 악담해고 그 말에 피치가 도망을 치다 계곡을 빠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것이다. 그러나 디키가 망돌이나 평안이, 피치를 죽이려고 한 일은 아니다. 모두 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피치의 손에서 망돌이를 떼어낸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7. 피치가 장례식장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까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나이 어린 피치에게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슬픔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 하고 느끼는 대로 행동했다.

8. 다음 지문을 읽고 평안이가 플로렌틴 할머니와 에디스토 할아버지의 죽었을 때 보다, 망돌이의 죽음을 더 괴로워한 한 까닭이 무엇인지 이야기 해 봅시다.




저녁마다 할머니는 우리에게 “잘 자라, 그리고 잘 있어라!”라고 뽀뽀하시고는, “난 영광의 땅에 속해 있나니!”라고 하시며 침대로 비틀비틀 걸어가시고 했다.

하지만 아침이 되면 할머니는 여전히 이 세상 사람이었다. 할머니는 화구가 8개 있는 가스레인지와 2단 오븐이 있는 2층 부엌으로 발을 질질 끌며 들어와 가장 먼저 내게 뽀뽀해 주시곤 했다.

“할머니, 아직 여기 계시네요!”

- 148쪽





 

에디스토 할아버지는 평온한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보셨다. 할아버지는 우리를 처음 본다는 듯이 모두를 하나하나 눈에 담으셨다. 약간 잿빛으로 바래가는 부드러운 얼굴에 턱밑까지 이불을 덮고 있는 할아버지는 아주 작은 사내아이 같았다.

“집에 갈 때가 되었어.”

할아버지가 속삭이듯 말씀하셨다. 간신히 눈을 깜박이고 다시 떴을 때 우리 너머를 바라보시는 것 같았다. 우리는 볼 수 없는 곳을········, 탐험에 나설 새로운 세계를.

- 26쪽

 

“죽는 건 옮겨가는 거란다, 평안아. 그뿐이야.”

에디스토 할아버지가 말씀하시곤 했다.

- 51쪽





 

피치는 물에 잠겨가고 있었다. 우리 모두 곧 완전히 잠길 것이다.

“망돌이를 놔!”

내가 외쳤다.

망돌이를 라벤더 목걸이를 꽉 잡은 피치의 입술을 물이 날름거리며 핥았다.

“놔, 피치!”

내가 비명을 질렀다.

물이 피치의 코까지 찼다. 피치는 눈을 꽉 감았다.

난 망돌이 목걸이로 손을 뻗었다. 내가 피치의 손가락을 때는 순간, 피치의 머리가 물속으로 잠겼 다.

194쪽



플로렌틴 할머니와 에디스토 할아버지는 연세가 많았다. 그래서 살아 계실 때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고 계셨고 가족들도 두 분의 죽음이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래서 두 분이 돌아가셨을 때, 평안이와 가족들은 슬펐지만 담담하게 받아드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망돌이의 죽음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더욱이 극한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가족과도 같았던 망돌이의 운명을 자신의 손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에디스토 할아버지는 죽음을 ‘새로운 모험’ 혹은 ‘옮겨가는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할아버지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죽음이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라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이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이나 다른 생명 속에 영혼(눈으로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입자가 파장으로 흘러)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살아있는 생명체에게 존재하는 것이고 생명이 끝나면 영혼도 더 이상 발산할 수 없다. 다만, 살아있는 동안 발산한 영혼들은 누군가에게 추억이 되어 존재하게 된다. 

2. 여러분이 알고 있는 장례식 예의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장례식에 갈 때는 검정 옷을 입고 엄숙한 표정을 한다.
상청(고인의 위패나 영정을 모셔놓은 상)에 향을 올리고 절을 두 번한 뒤 반절을 한다.
상주(장례를 치루는 가장 중심이 되는 사람. 통상 자식중의 가장 어른인 사람이 한다.)와 절을 한 뒤, 슬픔을 나누는 인사를 한다. 

3. 여러분이 경험한 우리나라 장례와 제례에 대해 이야기 해 봅시다.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을지 이야기 해 봅시다.

요즘 들어 장례와 제례 문화가 간소화 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복잡한 절차와 형식을 이어가고 있다. 옛 조상들이 장례와 제례에 절차와 형식을 따지는 까닭은 사람 죽은 후에도 혼백이 존재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문명의 발달하면서 이런 믿음에 의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습대로 장례와 제례를 치루면서 여러 가지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장례와 제례는 의미는 돌아가시는 분에 대해 추억하고 기리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불편한 마음으로 관습을 따르기보다는 형식과 절차를 간소화 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가신 분을 기리고 추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 

4. 아래 지문과 37쪽과 223쪽의 부고기사를 읽고 다음 물음에 답해보자. 이전의 평안이의 기사는 신문에 실리지 않았지만, 망돌이의 부고 기사는 실렸다. 밑줄 친 ㉠과 ㉡을 각각 참조해서 두 글의 차이를 이야기해보자.




플로렌틴 할머니는 존슨 아저씨의 부고 기사들을 빈정대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라일 라담에 대해 난 온갖 얘기를 해 줄 수 있단다. 그런데 아무도 내게 물어보질 않는 구나! 죽음은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아! 삶이 모든 것을 알려 주지! ‘삶의 소식’을 쓰렴, 평안아!”라고.

그래서 난 그렇게 하고 있다.

난 내 ‘삶의 소식’이 존슨 아저씨의 ‘궂긴 소식’보다 훨씬 다양하며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의견 차이일 뿐이고, 게다가 그 신문은 아저씨 거다. 지금도 아저씨는 내 부고 기사가 ㉠‘신문에 실을 가치’가 있으면 올려 주겠다고 하신다.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사실만 써야 해. 평안아.” 이것이 아저씨가 늘 내게 하시는 말씀이다.

- 45쪽



기사는 읽는 사람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6하 원칙에 따라 정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칼럼의 경우엔 일반 기사와는 달리 개인적인 의견을 허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이며 타당성을 지닌다. 그런데 평안이의 글은 이런 기사 글의 목적이나 특성을 무시하고 자신의 주관적인 의견을 적고 있어 기사로 적합하지 않다.

평안이의 장례기사가 존슨 아저씨의 기사 보다 훨씬 재미있지만 신문기사는 여러 사람이 함께 보는 글이기 때문에 특정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실은 것은 옳지 않다. 223쪽의 부고기사는 누구나 다 필요한 객관적인 사실을 나열하고 있다.

또, 223쪽의 기사는 평안이가 직접 겪은 일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신문기사로 실릴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신문기사는 쓰는 사람의 경험과 느낌을 객관적으로 서술하여야 한다. 그 기사 내용은 독자들이 읽어볼 만한 내용이어야 한다.

▶ 과제 

1. 평안이가 되어 디키에게 서운했던 마음을 전하거나 용서 하는 편지를 써 보세요.

2. 내가 죽은 뒤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지 나의 묘비 문을 작성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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