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이야기 - 아주 특별한 사막 신혼일기
싼마오 지음, 조은 옮김 / 막내집게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 현대문학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싼마오는 중국에서는 잘 알려진 작가라고 한다.

일인출판사인 막내집게는 이 책을 첫책으로 선택했다. 출판사 편집자 출신인 조은 대표는 대학생때 싼마오의 책을 읽고 꼭 내고 싶었다고 한다.

싼마오! 그녀는 특별하다. 중국(대만)인이면서도 사막을 그리워 한다. 사하라위 사막은 그녀의 신혼집이다. 그녀는 결혼보다 사막을 선택했지만, 남편인 호세는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스페인령인 사하라위로 직장을 옮긴다.

비교적 잘 산다는 사라위족 마을이지만, 그녀의 집은 그 곳에서는 재벌과 다름없다. 전구 하나에서 신발까지 돈의 가치를 모르는 사하라위 이웃들은 모두 하나씩 가져간다.

싼마오는 이웃들의 의사이기도 하다. 매니큐어로 충치를 말끔히 치료해 감사를 받기도 하고,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에게 비타민을, 태반이 걸린 어미양에게 포도주 한병을 처방하여 말끔히 치료의 힘을 발휘하기도 하다.

매주 떠나는 사막은 그녀에게 모험과 즐거움, 낯선 여행을 통한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우리가 아는 사막은 그녀가 보여주는 사막에 비하면 아는 것도 아니다.

진흙 모래에 빠져 남편 호세를 잃을 뻔한 일, 해변에서 속을 목욕하는 사하라위족 여인들을 몰래 보다가 쫓겨나는 일......

톡톡튀는 행동만큼이나 재미있는 문장력을 보여주는 싼마오의 사막 체류기는 소장하고 싶은 문학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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