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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툰 6 ㅣ 비빔툰 (문학과지성사) 9
홍승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삶은 단순한 것인지도 모른다. 태어나고 살아가고 죽는 단 3단계..
그러나 이 3단계의 어느 단계도 쉬운 것이 없다. 단순한 3단계지만 각 단계마다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또한 그 일들은 개인마다 다가오는 의미의 경중이 다르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노력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하며 또는 기쁨도 느끼는 것이 아닐까?
그 중에서도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는 일은 아마 부모로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신경을 많이 쓰기도 하고 또 가장 힘들어하기도 하고 또한 가장 큰 행복을 느끼기도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겪는 일들이 비슷하면서도 다 개별적이고 크게 봐서는 별일 아님에도 개별적으로는 큰 의미와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어쩌면 우리네 삶의 괘적과 닮았다.
비빔툰이 주는 감동은 바로 그 아이 키우는 과정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는 데 있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감정과 어른들의 감동을 과장되지도 않고 담담하고 세심한 관찰력으로 그리고 있다. 한 편 한 편이 살아 있는 모습이고 살아 있는 인생선배로서의 충고다.
나를 비롯해 아이를 낳기 싫어하는 요즘 세대들. 이 책을 보면 조금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아이란 부담이기에 앞서 또 다른 행복이며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