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표류기 - 낯선 조선 땅에서 보낸 13년 20일의 기록 서해문집 오래된책방 3
헨드릭 하멜 지음, 김태진 옮김 / 서해문집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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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을 앞두고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 나는 동양고전과 한국고전의 독서비율을 높이고자 했다. 그런 목적으로 읽었던 책들이 목민심서, 택리지, 징비록 등이다. 그 중 하멜 표류기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하멜 표류기를 동양고전이나 한국고전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조선 중기 조선의 삶과 풍습, 정치 현황을 제3의 시야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내가 동양고전과 한국고전을 읽고자 했던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사실 하멜 표류기에서 어떤 사상적인 면이나 혹은 글 자체의 의의를 찾기는 힘들다. 당시 네덜란드 사람들에게는 신비로운 나라에 대한 풍물 소개일 수도 있고 또 하멜 개인에게는 동인도회사에 임금을 청구하기 위한 하나의 보고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우리에게 유용한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서양 세계에 우리나라를 소개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는 다소 추상적인 의의와 함께 책 속에 드러난 여러 서민의 풍속을 묘사한 부분을 탐정과 같이 세심하게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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