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다이어리 (2disc) - 할인행사
월터 살레스 감독,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역시 체의 이야기에는 충분히 젊은이에게 감동을 주는 어떤 것이 있다. 그건 아마도 청년다운 신념과 그 신념을 실행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는 의지 때문일 것이다. 

이상과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중도 탈락을 하고 타락하는가를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다소 상관없는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 친구가 나에게 역시 락을 하는 사람은 일찍 죽어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은 세월이 지나면서 얼마간은 나태해지고 또는 여러 유혹에 둔감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년정신과 도전정신 그리고 이상을 향한 의지는 무뎌질 수밖에 없다.

그런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다.

그러나 체 게바라는 그렇지 않았다. 죽을 때까지 가난한 사람에 대한 애정과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는 의지는 젊은이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다.

영화 자체가 그렇게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야기 자체가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정상인과 나병 환자를 가로질러 나병 환자에게 수영해 건너가는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특별히 잘 만들어졌다기보다 라틴아메리카의 자연풍광과 민족성, 정치, 역사적 환경, 그리고 체에 대한 것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볼 만한 영화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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