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SBS 희망교육 프로젝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1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제작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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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프로그램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책으로 옮긴 것이다. '어휴~ 자식이 아니라 웬수가 따로 없군!'이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 만한 문제아(?)들을 그야말로 개과천선하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선정성 오락성 위주의 TV프로그램에서 '우아달'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 프로그램의 요지는 아이의 모든 문제는 결국 부모에게 있다는 것! 부모가 은연중에 저지르고 있던 잘못이, 아니면 생활 때문에 방임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인데 TV프로그램이기 때문인지 출연자들은 정말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아이들이었다.

어떤 부모라도 자기 아이가 전혀 문제 없는 아이라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애들 같지는 않더라도 부모 마음에 안 드는 버릇 한둘 없는 아이가 어디 있겠는가? 이 책도 바로 그런 생각으로 그 프로그램을 봤을 부모들을 타깃으로 삼은 것 같은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TV 프로그램을 책으로 만드는 것에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게 마련인가 보다. 출판사나 제작진으로서는 어떻게든 색다른 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것저것 육아에 필요해 보이는 팁을 집어넣었는데 그다지 실용적이거나 구체적이지 않고 에릭슨의 사회심리발달이론 등 좀 생뚱맞은 자료도 눈에 보인다. 육아 관련 사이트를 조금만 돌아다녀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이 정도 붙여 놓고 심층적으로 다루었다니.. 추천사를 쓴 어떤 이는 아이 앨범과 함께 오랫동안 보관할 책이라고 하던데 육아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북이 아니라 단순히 사례모음집일 뿐인 이 책이 과연 그렇게 오랫동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수 있을까? '우아달' 연출자의 우려(?)대로 방송 프로그램의 후광을 믿고 독자의 눈을 흐려놓은 책이 만들어졌다.

가장 싫었던 점은 책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 함소아의 광고를 실은 것이었다. 단행본 출판사에서 광고까지.. 대학 시절에도 교지에 기업 광고가 실리는 것은 이상하게 보기 싫었다. 드러내놓고 '돈'을 밝힌다는 느낌 때문이었을까? 이 광고 페이지 때문인지 이벤트로 추첨을 통해 썬크림을 준다고는 하는데.. 나는 아무래도 영 마음에 들지 않아 그 페이지는 찢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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