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al (더 골)
엘리 골드렛 외 지음, 김일운 외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여름방학 때 밤을 새면서 읽은 책이다. 과제도서였다거나 시험을 본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고 그날 저녁식사 끝날 때쯤 택배로 온 책이었는데 자기 전에 잠깐 훑어 본다는 것이 그만..^^

그만큼 재미있다. 소설책이긴 하지만 미학적, 문학적 가치는 사실 떨어진다. 예민한 사람들은 너무 많은 오탈자 때문에 짜증이 날 수도 있겠다. -참고로 동양문고에서 나오는 책은 대체로 오탈자가 너무 많다. 뭐 나 역시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책이라는 것은 최소한 오탈자 및 문맥이 어색한 글은 걸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영이론을 쉽게 소설의 형식으로 썼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거기에 추리소설같이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책은 폐쇄 위기에 봉착한 한 공장의 공장장이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자신의 공장을 지키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다가 저자를 상징하는 한 교수를 만나 조언을 구하며 저자의 이론인 제약이론을 습득해 뛰어난 공장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골자이다.

사실 해당이론을 자세히 배운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많이 들어와서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나 원가관리 교수님께서 강조한 ABC 기법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땐 제약이론이 마치 저자의 독창적인 이론인 듯 이야기하지만 도요타의 TPS와 근본개념은 차이가 없다고 본다. 마치 80년대 일본 기업의 약진으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자신의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lean 생산방식, TQM, 리스트럭처링 등등을 수행했지만 그것 역시 근본은 TPS이고 어떤 면에서 진정한 TPS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거나 혹은 일부만 차용한 것이거나 혹은 자신의 기업에 맞춘 변형된 TPS였듯이 이 책에 나타난 제약이론 역시 TPS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물론 이것 역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내 학문의 깊이가 얕아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제약이론에 대한 이해 ABC 또는 ABM에 대한 이해의 배경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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