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는 사람을 위한 실행의 기술 - 노력과 의지 없이도 바로 행동하는 뇌 만들기
토야마 미키 지음, 정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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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알에이치코리아


“나 벌써 오늘 치 에너지를 다 써버렸어. 퇴근해야 할 것 같아.”
제가 직장에서 농담처럼 가끔 하는 말이거든요. 보통은 퇴근 한 시간쯤 남겨두고 나오지만, 어떤 날은 오전이 끝나기도 전에 툭 튀어나오기도 하죠.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제가 하는 이 말이 사실 심리학적으로 꽤 근거 있는 말이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작가는 마음의 에너지가 쓸수록 소모된다고 믿는 ‘유한형’과, 그렇지 않은 ‘무한형’ 사람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는 대놓고 유한형인 거죠. ㅎㅎ) '무한형'은 의지력으로 어느 정도 보충이 가능하지만, 어느 쪽이든 자제력은 결국 소모되기 마련이기에, 자원을 고갈시키지 않도록 잘 조절하는 것이 목표 달성에 중요하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유한한 자제력을 아껴가며 목표에 다다를 수 있는지 단계별로 알려줍니다. 미래를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는 일이 동기부여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if -then' 형식의 실행 의도에 기반한 계획 세우기, 무의식을 이용해 의지력 없이 실행을 자동화하는 법, 그리고 성취지향형인지 안정지향형인지 개인 유형에 맞는 전략까지. '목표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부터 '실행을 어떻게 셋팅할 것인가'까지, 다 떠먹여 준달까요.




[책 속의 문장들]
목표가 확실하지 않으면 사람은 안일한 쪽으로 생각한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이다. 63p
'마음만 먹으면'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마음을 먹는다'라는 행위 자체가 크나큰 함정이다. 107p
지금까지 달성한 것과 아직 달성하지 못한 것, 어느 쪽으로 눈을 돌리느냐에 따라 동기 부여에 크나큰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174p
시작하기 전에 멈춘다고 의식하자. 감자칩을 1개만 먹고 나머지를 참기보다 아예 손을 대지 않는 편이 훨씬 참기 쉽다. 감자칩 봉지를 뜯지 않는 게 최선이다. 234p



'의지력 부족'이라고 스스로를 폄하했던 제가, 사실은 자제력을 아끼고 관리해서 충분히 목표에 이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목표 달성이 도착점이 아니라, 그동안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지속적인 행동으로 이어 가야 한다'는 말이 가장 마음에 남았더라구요. - 우리 요요 없는 다이어트해 볼까요!ㅎㅎ


@rhkorea_books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미루는사람을위한실행의기술 #토야마미키
#습관만들기 #실행력 #동기부여 #자기계발
#책리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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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다커
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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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밝은세상



출퇴근길에 읽으려고 가방에 넣고 다녔지만, 느낌적으로 이건 한 번에 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삼십 분 읽다가 출근해야 하면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궁금해서 돌아버릴 것 같은 각이라서요. 그래서 일부러 주말에 날 잡아서 읽었답니다.
역시! 제 예상은 틀리지 않았어요. 이걸 도대체 중간에 어떻게 끊어 읽나요. ㅎㅎ 범인이 누구일까, 끊임없이 추리하게 만드는데… 전 완전 헛다리 짚었네요. ㅋㅋ


[도입부 줄거리]
심장이 자주 멈춰 숙명처럼 죽음의 위기를 겪으며 살아가는 아이, '데이지 다커' 할머니의 여든 번째 생일을 축하하러, 콘월 해안에 위치한 시글라스로 향한다.
이날은 할머니의 유언을 공개하는 날이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두를 실망시키는 유언을 발표한 할머니. 그런 할머니가 주방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주방 칠판에 쓰여있는 소름 돋는 시구절과 함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가 퍼즐처럼 맞물리며 점점 모양을 드러냅니다. 제목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주인공 ‘데이지 다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는데요.
단순히 저택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해도 충분히 스릴 넘치는데, 만조 때는 섬 밖으로 나갈 수조차 없는 곳이라는 설정이 이 소설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완벽한 장치가 되어줍니다.
게다가 핸드폰도 안 터지고, 유선전화도 끊긴 상황. 완전히 고립된 그 공간에 다른 누군가가 숨어 있는 걸까, 그럴 수도 있을까? 계속 의심하게 되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다음엔 누가 죽을까' 손에 땀을 쥐게 되고, 여든 개의 시계 소리가 째깍째깍 들리는 듯한 묘한 긴장감도 계속 이어집니다. 게다가 시처럼 의미심장한 문장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스릴러인데도 독특하게 서정적인 느낌까지 든달까요.

처음엔 책 맨 앞의 '작가를 대신한 에이전트의 말'을 보고 ‘이게 뭐지?’ 하고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마지막 장을 덮고 다시 읽으니 그제야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주방 칠판의 시를 다시 읽어보니, 오오… 소름이 돋았습니다.
시글라스의 구조가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고, 음울하고 으스스한 기운을 계속 느끼게 되는 작품이에요.
반전의 반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법한 소설이네요!


[책 속의 문장들]
다만 누군가의 인생을 끝장내려 할 때 굳이 살인을 선택할 필요는 없어. 살인 말고도 얼마든지 좋은 방법이 있으니까. 41p
다섯 번이나 멈춘 적이 있는 부실한 심장을 가진 내가 과연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222p
비밀은 말과 말 사이에 숨어 있으니까. 306p
마지막 숨결을 공기 중에 흩어지고, 시신은 땅에 묻히지만 사랑은 어디로 갈까? 366p



@wse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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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다커 #앨리스피니 #스릴러소설 #장편소설
#독서 #서평 #책리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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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만큼 내가 된다 - 매일의 순간이 모여 내일의 내가 되는 일에 대하여
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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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더퀘스트



바쁘게 2026년을 지내느라 깜빡 잊고 있었어요. 내년엔 뭐라도 기록해 보겠다고 연말에 포켓 사이즈의 기록장을 샀었다는걸. 책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드디어 첫 장을 기록했답니다. (나를 위한 박수!!)

북스타그램을 시작하면서 ‘쓴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 부담감,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는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쓰기’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모닝페이지나 감사 일기, 독서감상문 정도로만 생각했던 '쓰기'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더라구요.

저에게 공감 가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딱 한 개만 꼽을 수는 없겠더라구요.
사진첩에 몇만 장의 사진을 쌓아두다가 결국 더 큰 용량의 핸드폰을 사버린 저에게 '포토 덤프 기록'이라는 레시피는 꼭 필요했구요. ㅠㅠ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겠을 땐, 싫어하는 걸 써보며 찾아본다는 아이디어도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직장 생활하며 마음이 다칠 때마다 어딘가에 쓰고는 싶지만 나중에 또 기억날까 봐 쓰지 못하는 이야기들... (머리 감으면서 곱씹고 누워서 곱씹고ㅎㅎ) 기화펜을 이용해 보라는 작가의 레시피엔 무릎을 탁 쳤습니다!!! 주말에 사러 갈 거예요 ㅋ




[책 속의 문장들]
취향의 형태는 꼭 하트 모양은 아닌 것 같다고.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하지 않는다고 나의 취향이 없는 건 아니라고. 29p
모든 기록이 꼭 무언가를 붙잡아두기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닐 거예요. 어떤 기록은 사라지면서 비로소 완성되기도 하니까요. 65p
나를 이롭게 하는 일에는 곁을 더 내어주고, 나를 소진시키는 일에는 가능하면 거리를 두는 것. 114p
푸가 꿀을 먹기 직전의 순간을 더 행복해했던 것처럼, 미리 감사할 일을 기록하고 내일을 기대하는 이 순간이 이미 충분히 행복하니까요. 214p


무엇보다 좋았던 건, 많은 이들의 고민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공감이었어요. 읽는 내내 저도 마음이 몽글해졌답니다.
각 장의 끝에는 그 기록 방식에 어울리는 재료(노트나 펜 등)와 기록하는 방법에 대한 요약이 들어있는데요. 욕심 많은 저는 또 다 사고 싶어서 혼났습니다. ㅋㅋ
다른 분들은 어떤 레시피가 가장 깊으셨을지, 레시피 인기투표 같은 거 해보면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

이제는 매일 버겁게 눈뜨는 아침에도, 어제 써둔 감사 일기가 오늘의 나를 지탱해 줄 거라 믿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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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만큼내가된다 #리니 #기록친구리니
#오퀘스트라3기 #글쓰기레시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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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도 복제가 되나요 안전가옥 쇼-트 34
윤혜성 지음 / 안전가옥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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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안전가옥



최근 안전가옥의 매력을 알게 된 저인지라, 기대가 되는 책이었어요. 역시나, 작은 사이즈의 경장편이지만 흡입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지하철에서 읽다가 출근길에 내릴 역을 지나칠 뻔해 헐레벌떡 내리기도 했고, 들고 다니기 편해서 출퇴근길에 읽으려 했다가도 궁금증에 가방에서 꺼낼 수밖에 없었어요.

이야기의 중심에는 ‘복제인간’이라는 낯선 존재가 있습니다. 수한과 똑같이 만들어진 '가짜'이지만, 결국 수한보다 더 ‘수한답게’ 살아가는 존재.
나나를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이 수한이, 나나를 증오하고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는 와중에도, 나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복제인간 리수한'. (이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도입부 줄거리]
아내의 죽음 이후, 아들 재이도 타국으로 떠나보내고 홀로 지내고 있는 수한. 아이의 양육권을 가져오기 위해, 러시아 법인장으로 발령받고자 노력 중이다.
재이가 서울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느 날 밤, 집으로 커다란 상자가 배송된다. 발신인은 바로 죽은 아내였다.
'너도 너 같은 새끼랑 살아봐!'




복제인간에게 본인의 일을 대신 맡기며 점점 사회에서 멀어지는 수한을 보면서는 묘한 씁쓸함이 밀려왔어요.
(사실은 약간 부럽기도.. ㅎㅎ)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복제인간, 그리고 기억의 저편으로 흩어진 내 잊힌 모습들을 그대로 품은 존재. 만약 그런 나의 복제인간을 마주하게 된다면,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요? 그런 존재가 내 앞에 있을 때, 내가 아직도 '나' 일수 있는 한 가지 단서는 무엇이 될까요?
굉장히 많은 생각들이 오래도록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났답니다. 스토리도 재밌었지만, 철학적이기도 하면서 어딘지 먹먹함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책 속의 문장들]
“사는 게 원래 그래. 기억에 남을 정도로 빛나는 순간들은 잘 없어." "모르지, 그런 순간들이 많았는데 네가 잊어버린 걸 수도." 55p
불편한 감정을 불편해하면 평생 네 마음으로부터 도망치면서 사는 거야. 67p
이 세상에 이수한으로 존재할 수 있는 건 너뿐이야. 재이한테 아빠로 존재할 수 있는 사람도,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도 오빠 너 하나라고. 147p
모든 인간은 자기 인생을 누군가에게 뺏길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해. 187p


@safehous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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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인간적인 능력 - 경험 빈곤 시대,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12가지 능력
그레이엄 리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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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더퀘스트 #오퀘스트라3기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집 앞 산책로에 나가 달리기 시작했어요! 고작 이틀 달리고서는 무릎이 삐거덕 대기 시작합니다. ㅎㅎ 생각해 보니 회사에선 컴퓨터, 출퇴근길엔 넷플릭스, 퇴근 후엔 인스타 릴스, 종일 '디지털 기기와' 거의 모든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위안했지만 그것도 결국은 앉아서 하는 일이더라고요. 이렇게 디지털 기기에 빼앗긴 우리의 시간과 능력, 어떻게 하면 되찾을 수 있을까요?

원래 책의 목차를 전부 다 언급하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이번엔 일부러 나열해 봅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인간다움'의 능력은 아래의 12가지예요.
"길 찾기, 움직이기, 대화하기, 혼자 있기, 읽기, 쓰기, 그리기, 만들기, 기억하기, 꿈꾸기, 생각하기, 시간 인식"

여러분은 아직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거의 아니더라구요.
이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적인 능력들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통해, 그 능력들을 잃지 말아야 할 이유를 알려줍니다. 과거 폴리네시아 인들이 어떻게 항해했는지,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비망록'을 썼는지 고대 마야인들은 어떻게 시간을 인식했는지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이 굉장히 흥미롭더라구요.
특히 '혼자 있기'가 이 목록에 있다는 게 처음엔 조금 의아했지만, 읽으면서 이해가 되더라구요. 혼자 있는 순간에도 우리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연결되고, 같이 있는 순간에는 오히려 각자 핸드폰을 보고 있으니까요.





[책 속의 문장들]

역설적으로 모바일 기기가 휴대성이 높을수록 우리는 새롭고 다양한 장소에 '앉아'있게 된다. 66p

우리는 점점 더 개별적인 개인들의 집합체가 되어간다. 우리 모두가 같은 물리적 공간에 있더라도 우리 주의와 생각은 각기 다른 곳에 분산되어 있다. 96p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콘텐츠와 경험을 과도하게 소비하면서 우리 자신의 세계를 형성하는 것을 점차 포기한다면, 삶은 깊이 있고 오래 지속되는 개인적 의미가 없이 단순히 우리를 스쳐 지나가는 짧은 흥분의 연속이 될지도 모른다. 230p

너무 많은 장소에 동시에 존재하려고 할 때 우리는 그중 어느 곳에도 온전히 머무르지 못한다. 388p


책의 마지막에 이런 내용이 나오거든요. 나의 장례식에서 내가 온라인에서 한 활동 중에 하나라도 추도사에서 언급할 만한 것이 있는지. sns, 인터넷 검색, tv 시청에 소비한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생각해 보라는... 제가 얼마나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지 확 다가왔습니다.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지금! 시작해 보기"라는 실천 팁이 있어요. 그것만 잘 정리해두어도 디지털 시대에 흡수되고 있는 정신을 되살리고 삶의 방향을 잃지 않게 도와줄 것만 같아요. 저도 오늘부터는 디지털 세상보다는 '나의 세상'에 집중해 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함께 '인간다움'을 되찾을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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