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인간적인 능력 - 경험 빈곤 시대,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12가지 능력
그레이엄 리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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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더퀘스트 #오퀘스트라3기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집 앞 산책로에 나가 달리기 시작했어요! 고작 이틀 달리고서는 무릎이 삐거덕 대기 시작합니다. ㅎㅎ 생각해 보니 회사에선 컴퓨터, 출퇴근길엔 넷플릭스, 퇴근 후엔 인스타 릴스, 종일 '디지털 기기와' 거의 모든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위안했지만 그것도 결국은 앉아서 하는 일이더라고요. 이렇게 디지털 기기에 빼앗긴 우리의 시간과 능력, 어떻게 하면 되찾을 수 있을까요?

원래 책의 목차를 전부 다 언급하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이번엔 일부러 나열해 봅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인간다움'의 능력은 아래의 12가지예요.
"길 찾기, 움직이기, 대화하기, 혼자 있기, 읽기, 쓰기, 그리기, 만들기, 기억하기, 꿈꾸기, 생각하기, 시간 인식"

여러분은 아직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거의 아니더라구요.
이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적인 능력들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통해, 그 능력들을 잃지 말아야 할 이유를 알려줍니다. 과거 폴리네시아 인들이 어떻게 항해했는지,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비망록'을 썼는지 고대 마야인들은 어떻게 시간을 인식했는지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이 굉장히 흥미롭더라구요.
특히 '혼자 있기'가 이 목록에 있다는 게 처음엔 조금 의아했지만, 읽으면서 이해가 되더라구요. 혼자 있는 순간에도 우리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연결되고, 같이 있는 순간에는 오히려 각자 핸드폰을 보고 있으니까요.





[책 속의 문장들]

역설적으로 모바일 기기가 휴대성이 높을수록 우리는 새롭고 다양한 장소에 '앉아'있게 된다. 66p

우리는 점점 더 개별적인 개인들의 집합체가 되어간다. 우리 모두가 같은 물리적 공간에 있더라도 우리 주의와 생각은 각기 다른 곳에 분산되어 있다. 96p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콘텐츠와 경험을 과도하게 소비하면서 우리 자신의 세계를 형성하는 것을 점차 포기한다면, 삶은 깊이 있고 오래 지속되는 개인적 의미가 없이 단순히 우리를 스쳐 지나가는 짧은 흥분의 연속이 될지도 모른다. 230p

너무 많은 장소에 동시에 존재하려고 할 때 우리는 그중 어느 곳에도 온전히 머무르지 못한다. 388p


책의 마지막에 이런 내용이 나오거든요. 나의 장례식에서 내가 온라인에서 한 활동 중에 하나라도 추도사에서 언급할 만한 것이 있는지. sns, 인터넷 검색, tv 시청에 소비한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생각해 보라는... 제가 얼마나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지 확 다가왔습니다.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지금! 시작해 보기"라는 실천 팁이 있어요. 그것만 잘 정리해두어도 디지털 시대에 흡수되고 있는 정신을 되살리고 삶의 방향을 잃지 않게 도와줄 것만 같아요. 저도 오늘부터는 디지털 세상보다는 '나의 세상'에 집중해 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함께 '인간다움'을 되찾을 수 있길 바라봅니다.

@thequest_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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