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선택삭제
글제목 작성일
북마크하기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 엘 코시마노 (공감0 댓글0 먼댓글0)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2024-12-10
북마크하기 경성기담 - 전봉관 (공감0 댓글0 먼댓글0)
<경성기담>
2024-12-09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어쩌다 킬러 시리즈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노번 핀레이는 올해 서른 하나로 두 살 재크와 네 살 틸리아를 키우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직업은 일단 로맨틱 미스터리 작가인데, 책이 잘 팔리지 않아 원고료 수입은 보잘 것 없다. 그래서 집세와 자동차 할부금, 공과금은 계속 연체되고 있다.

전 남편 스티븐은 부동산 중개인이자 입주자 협의회 임원인 테리사와 바람이 났는데, 이혼 뒤 새로 벌인 사업이 잘 되자 아이들 양육권 까지 뺏어가려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런 혼란이 지속되던 어느 날, 핀레이는 출판 에이전트 실비아와 커피숍에서 새로운 소설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그녀와 헤어진 뒤 잠시 자리를 비웠다 돌아오니 접시 아래 쪽지가 끼워져 있었다.

현금 $50,000, 해리스 미클러, 알링턴 노스리빙스턴 가 49번지

쪽지 주인에게 전화를 건 핀레이는 그녀가 뭔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이 실비아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린다.

약속된 날짜... 절반은 계약금... 지난 번 살인은 지나치게 상투적... 방법을 바꿔야 한다. (계약금을) 1만 5천 달러 이하로는 안 받을 생각이다...

미스터리 소설에 관한 얘기를 살인 청부 대화로 오인한 것이 틀림 없었다. 퍼트리샤라고 자신을 밝힌 그녀는 해리스 미클러가 오늘 밤 러시 라는 바에서 열리는 사교 모임에 참석할 것이니 그곳에서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전한 뒤 전화를 끊어 버린다.

그날 밤 핀레이는 스티븐의 집에 들러야 했는데 거기서 테리사의 원피스를 몰래 훔쳐 입고 러시에 간다. 뭘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하지만 막상 러시에서 해리스 미클러를 만난 뒤 사건은 그녀의 손아귀를 벗어나 저절로 진행되기 시작한다.

먼저 해리스 미클러가 누군가에게 데이트 강간약을 먹이려는 것을 우연히 목격한 핀레이가 기지를 발휘해 술을 그에게 먹여버린다. 비틀거리던 그를 가족용 밴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온 핀레이는 차고에 그를 방치하고 생각에 잠겼는데, 그 사이 배기가스가 스며들었는지 그가 사망해 버린다. 그리고 시체를 보고 공황에 빠진 그녀 앞에 해고되었던 베이비시터 베로가 나타났다. 베로는 해리스 미클러가 얼마나 나쁜 놈인지 듣더니 자신도 끼겠다고 선언한다.

둘은 시체를 전남편 스티븐의 잔디 농장에 파묻은 뒤 돈을 챙긴다. 하지만 청부업자의 미션은 이번으로 끝이 아니었다. 퍼트리샤는 솜씨 좋은 청부살인업자를 자신이 알고 지내는 이리나라는 여자에게 소개했고, 이리나가 자신의 남편 안드레이 보로프코프를 죽여주는 댓가로 7만 5천 달러를 제안한 것이다. 문제는 안드레이 보로프코프가 악명 높은 마피아 펠릭스의 행동대장이라는 점이었다.

------

얼떨결에 일류 살인청부업자가 되어버리는 로맨틱 미스터리 소설가 핀레이 도노번 시리즈의 첫 편이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소설에 차용해 소설도 대박을 치는데, 시종일관 이런 저런 우연과 허술한 계획이 만나 코믹한 상황을 연출한다.

미스터리 소설로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설정과 진행이지만 여성들간의 끈끈한 우정과 코믹한 상황 덕분에 그럭저럭 읽힌다.

연하의 바텐더 줄리언과 언니 조지아가 소개해준 닉이라는 경찰이 핀레이에게 들이대는 러브라인도 살짝 곁들여져 있다.

핀레이와 베로는 자신들이 묻은 해리스 미클러가 파헤쳐질 위기에 처하자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잔디 농장에 갔다가 안드레이 보로프코프와 맞닥드린다. 그녀들이 시체를 파묻은 곳은 공교롭게도(!) 안드레이 보로프코프도 시체를 파묻는 장소였는데, 어찌어찌해서 그가 자신에게 총을 쏘는(!) 실수를 저질러 모든 살인은 그가 저지른 것이 된다. 이로 인해 마피아 두목 펠릭스도 잡혀 간다.

해리스 미클러를 죽인 진범은 퍼트리샤를 좋아하던 동물 보호소 직원이었다. 그 역시 해리스 미클러를 죽이기 위해 뒤를 밟았고, 핀레이의 차고에서 기회가 나자 살인을 감행한 것이다.

소설은 여성들만 드나드는 웹사이트에 핀레이의 전남편 스티븐 도노번을 죽이면 현금 10만 달러를 주겠다는 글이 게시되었다는 내용으로 끝난다. 시리즈의 다음 편은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이며, 스티븐을 구하기 위해 핀레이와 베로가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https://blog.naver.com/rainsky94/2236886896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