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아줌마 꼬물댁의 후다닥 아이밥상 + 간식
임미현 지음 / 미디어윌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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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결혼하는 여자들은 누구나 요리책 서너권쯤 사서 야심차게 들여다 봤을 것이다.

그러나 요리책에 나오는  멋진 요리들을 해내리라는 결심은 쉽게 허물어지고 요리책은 잊혀지고 만다.

재료도 복잡하고, 방법도 번거롭고, 이래저래 쉽게 따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어쩌다 차려내는 특별한 상차림이야 맘 먹고 그런 번거로움을 감수할 수 있다지만

매일 매일 세끼를 차려 먹는 일이란 그야말로 손에 쉽게 익고, 너무 어렵지 않아야 하는 법이다.

바로 그런 면에서 꼬물댁의 요리책은 맘에 꼭 든다.

주부들에게 익숙한 재료들로,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는 간단하고 건강한 요리법을 따라 하다보면

1년 365일 밥상 차려내는 일이 절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미 오래전부터 네이버 블로그에서 유명한 요리스타였던 그녀가 드디어 아이들을 위한

요리책을 발간했다.

매일 간식을 조르고, 주말이면 돈까스에 치킨에 피자등등 제가 먹고 싶은 음식들을 주워섬기는

어린 아들을 둔 나로서는 정말 고대했던 책이다.

아이를 낳고보니 애가 먹을 반찬이며 간식 만드는 일이 더 스트레스가 되는데

무엇보다 아이에게 좋은 건강한 재료들로 그야말로 후다닥 만들어 낼 수 있는 요리들이 그득하니

목차만 보아도 책에 손이 절로 간다.

모든 책장 마다 양념들을 묻혀가며 두고두고 알뜰하게 써먹을 수 있는 요리책이다.

더불어 각종 인스턴트와 식품첨가물로 오염된 아이 먹거리에 대한 생각과 습관도 바꿀 수 있다.

책한권으로 멋진 엄마, 좋은 엄마가 되는 법이니 이런 책 한권쯤 꼭 부엌에 비치하고

이웃에게도 자신있게 권해보자.

그래도 미심쩍은 분들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그녀의 블로그를 미리 살펴보라.

그녀의 레시피에 열광하는 수많은 이웃들의 열렬한 반응과 생생한 사진, 친절한 설명에

감동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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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마을 이야기 1
제임스 캐넌 지음, 이경아 옮김 / 뿔(웅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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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남미 콜롬비아의 오지 마을 마르기타.

어느날 무장 게릴라들이 쳐들어와 1소년들을 포함한 마을의 모든 남자들을 끌고 가버린다.

남겨진 남자라고는 60이 넘은 신부와 여자옷을 입혀 딸로 위장해 위기를 모면한 13세 소년 뿐

마을은 이제 소녀와 노처녀, 과부들과 할머니만 남은 여자들의 세상이 되었다.

남겨진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실제로 공산주의 게릴라들의 산간마을의 남자 대부분을 끌고 갔다는, 신문기사에서

힌트를 얻어 이 소설을 지었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이 소설은 허구이자 사실이고

남자와 여자에 대한 대담한 풍자인 동시에, 어쩌면 가능한 여자들만의 사회에 대한

매력적인 실험들과 실천들이 펼쳐지는 흥미로운 세계다.

 

자, 다시 마르기타로 돌아가보자.

마을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통치하던 남자들이 없어진 마을은 외부로부터의 원조와

도움도 사라지고 하루하루 페허처럼 허물어 간다. 그러던 어느날 나타난 정부의 관계자들은

로살바라는 과부를 덜컥 치안판사로 임명해 놓고 도망쳐 버린다.

굶주린 주민들에게 위기를 모면하려고 한 일이었지만 얼떨결에 마을의 치안판사가 된 로살바는 마리기타를 재건할 강력한 조치들을 결심하고, 위풍당당하게 하얀 앞치마와 빗자루 대걸레를 들고 집무실로 향해 대청소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임무에 뛰어 든다.

 당찬 과부 로살바가 이끌어가는 마을에서는 온갖 발칙하고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마을의 유일한 성인 남자 라파엘 신부는 마을의 재건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출산'이라는 대 명제를 위해 하나님의 고결한 종인 자신이 여자들와 합방을 해주겠노라고 나서는가 하면,

로살바는 그동안 마을에서 자라난 유일한 소년 네명을 통해 여자들을 임신시키는 계획을 도모하다가 실패하기도 한다.

마침내 신부도 쫒겨나고 마을의 시간을 알려주던 유일한 시계였던 교회의 시계가 멈춰버리자

로살바는 수없는 시간들이 공존하는 마리기타의 질서를 잡기 위해 남자들이 떠난 후로 생리주기가 28일로 똑같아진, 마리기타 여자들의 생리주기를 기준으로하는 여자들만의 시간을 고안해 낸다. 그리고 개인소유를 없애고 모두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통해 공동체에 기여하고 함께 공존하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마을을 가꾸어 나간다.

 이 대담하고 독특하고 유쾌한 이야기는 낙원처럼 풍요롭고 평화로와진 마리기타에 16년만에 게릴라 부대를 탈출해 돌아온 네명의 남자들이 도착하는 대목에서 절정을 맞는다.

여자들만의 낙원이 된 마르기타에 다시 나타난 옛 남자들, 그들은 16년간 간절히 원했던 이전의 삶을 다시 원하지만 여자들은 이미 16년 전의 그 여자들이 아니다. 마르기타의 어떤 여자도 이전의 삶을 원하지 않았다.

여자들에 대한 소유욕과 지배욕이 유난히 강한 남미의 남자들, 게다가 16년동안이나 전장을 다니며 목숨을 걸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 남자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떠날것인가, 아니면 남아서 여자들의 세상에 적응할것인가, 아니면 힘을 모아 여자들의 낙원을 무너뜨릴 것인가..

이 소설은 재미있고, 노골적이며, 지독한 풍자와 유머를  담고 있다.

더불어 지금도 진행중인 수많은 내전에서 고통받는 여자들의 삶과

세상의 모든 나쁜 일의 주인공인 남자들에 대한 각성과 통찰을 던져준다.

 

이렇게 보면 여자만이 잘났고, 여자만이 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얘기냐고 비웃을지 모르겠다.

편협하게 남자와 여자를 가르는 얘기라기보다 남자들이 주도하는 세상에서 외면당해온

진정한 여성성에 대한 통찰과 발견을 던져주는 책이다.

그래도 억울하면 한번 상상해보라. 과부가 아닌 홀애비들 마을이 있다면, 여자들이 모두 사라지고 남자들만 100명 있는 사회가 있다면 그 사회는 어떻게 될까..

아니 아니, 질문을 쉽게 바꾸자.

아빠가 열흘간 출장간 편이 좋은가, 엄마가 열흘간 집을 비우는 쪽이 좋은가 말이다.

하하.. 이런 질문은 유치하지만 핵심은 같다. 생명을 낳아 세대를 잇고, 일상을 유지하고,가꾸고, 이어나가는 힘과 통찰은 수천년간 여자들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남자는 세상을 바꾸지만, 여자는 일상을 바꾸어 나간다. 그리고 삶은 결국 생명들이 살아내는 수많은 견고한 일상들로 이루어질 뿐 이다.

 어찌되었건 이 책은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책이 아니다.

이야기 사이 사이 펼쳐지는 반군과 게릴라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진행중인 수많은 내전이 안겨주는 끔찍한 비극과 가슴아픈 역사들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끝없이 이어지는 보복과 보복, 그 사슬을 끊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도 저자는 함께 던지고 있다.

지극히 가볍지만 지극히 무겁기도 하고, 어이없이 우습다가도 가슴아픈 책이다.

 그러나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마르기타의 주민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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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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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전공했던 학부시절, 나는 입학 하자마자'싸이코드라마반'에 가입했다.

그리고 선배들과 떠났던 첫 MT에서 우리는 상황극을 하게 되었다.

선배들이 신입 회원들에게 제시한 상황은, '죽음에 임박했을때'였다.

즉, 머지않아 죽으리라는 것을 알았을때, 어떤 장소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일을 하며

보낼것인지를 각자 설정해서 연기하는 것이다.

당황스런 설정이었다. 대학에 갓 입학해서 그저 희망과 기대에 차 있던 나에게는

'죽음'이라는 것은 너무 낮설고, 멀고, 도무지 상관없는 일 같았던 것이다.

그러나 잠시 생각하고 나는 손을 들었다.

내가 설정한 상황은 병원 침대에 앉아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가족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전하는 순간이었다.

처음으로 '엄마 - ' 하고 부르자마자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만약 이 상황이 진짜라면

나는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어떤 말이 하고 싶을까 생각하니, 갑자기 정말 그런 순간에

있는 사람처럼 겪한 감정에 휘말린 것이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언니들, 동생들 이름을 하나 하나 불러가며 나는 내가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했는지, 늘 고마와 했지만 표현하지 못한 마음들과, 미안함, 그리고

당부들을 눈물과 함께 쏟아 놓았다. 모두가 함께 울었다.

그때 나는 언젠가 내 앞에 닥칠 죽음을 생생하게 느꼈다.

삶속에 늘 '죽음'이 함께 있다는 것을 스므살 젊은 나는 전율하며 깨달았던 것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이 책을 한마디로 줄이면 위에 적힌 글이 될 것이다.

삶은 언젠가는 끝난다. 그리고 죽음은 언제 내게 올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마치 '죽음'이란 한없이 먼 일처럼, 지금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여기며 산다.

어찌보면 대단히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 책의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정신과 진료와 상담을

통해 어떻게 죽느냐는, 삶을 의미있게 완성하는 중요한 과제라는 깨달음에 이른다.

우리는 흔히 죽음에 임박해서 삶을 새롭게 보고, 삶의 진리를 깨닫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다.

사형수의 아이러니라는 것도, 그 사람이 삶에서 가장 착해졌을때 죽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삶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평생 용서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용서하고, 평생 가슴에 품었던 말들을 꺼내 놓으며, 평생 소원하는 것들을 하고 싶어하고, 평생 품어보지 못했던 감정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이루기에는 남은 시간도, 주어진 기회도 너무 적다.

왜 우리는 아직 시간이 있고, 기회가 있고, 건강이 있을때 이런 소중한 진실들을 깨우치지 못하는 것일까.

왜 꼭 삶의 끝에 이르러서 이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대하고 아쉬워하며 안타까와 하는 것일까.

저자는 그녀 자신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이게 되었을때

그녀 삶의 마지막 저서로 이 책을 계획한다. 평생 죽음에 관해 연구했지만, 그녀가 본 것은

죽음앞에 이르러서 더욱 간절해지고 생생해졌던 '삶'에 관한 문제들이었던 것이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남긴 말과 글과 행동속에서 그녀는 아직 살아있는 우리들이 배워야할 삶의 진실들을 일깨워 준다.

 

과거에 연연해하고, 오지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동안, 한번도 가슴뛰는

현재를, 생생한 '지금'을 살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인생이란 살고, 사랑하며, 웃고, 배우는

일이라는 것을, 날마다 우리는 더 행복해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전하고 있다.

 

혹자는 이런 내용을 대하면, 늘 되풀이 되었던 뻔한 내용들 뿐이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자신을 용서하라느니, 현재를 즐기라느니,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일을 미루지 말라느니 하는

것들은 너무나 진부해서 새삼스레 귀 기울일 가치도 없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삶의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우리가 너무 뻔하고 진부하다고 느껴왔던

것들을 간절하게 원한다. 아주 새롭고,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그저 지금의 우리에게는

언제든지 가능해서 도무지 관심이 가지 않는, 그런 일들 말이다.

그러나 삶의 진정한 행복은 가장 뻔하고, 진부한 일들에 있다. 사랑하고, 웃고, 배우는 일..

용서하고, 나누고, 즐기고, 행복해지는 일이다. 우린 특별한 무엇을 원하고 생각하느라

지금 곁에서 흘러가버리는 이런 진실들에 눈뜨지 못할 뿐이다.

 

이 책에 나오는 한 여인의 얘기가 있다.

그녀는 남편과 평상시처럼 저녁을 함께 먹고, 얘기를 하고, 거실에 앉아 TV를 보았다.

남편은 속이 좀 안 좋다며 먼저 자러 가겠다고 말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키스를 하며

속이 좀 좋아지기를 바란다며 잘자라는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그날밤 남편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다.

그녀는 비로소 그것이 남편과의 마지막 저녁식사였으며, 마지막 키스였고, 마지막 인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여인처럼 우리에게도 언제, 어떤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을

대할지 알 수 없다.

 

가끔 남편에게 서운하고 속상할때 이 여인을 떠올린다.

만약 오늘이 남편과의 마지막 시간이라면, 이 저녁 밥상이 마지막이라면, 남편에게 내가

건네는 말이 마지막 대화가 된다면, 나는 내 모습과 우리의 감정과 상황이 어떻기를 바라게 될 것인가..  화가나고, 분노가 치밀때도 한번 더 숨을 고르고 이런 생각들을 하다보면

나와 남편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삼키게 된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거짓없는 진실들 속에서 우리는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즐기며 삶에서 내가 이루어야 하는 배움을 찾아 생생한 '현재'를 살아갈 지혜를 얻게 된다.

 

다섯살된 아들은 매일 매일 나에게 '엄마, 죽으지 마요. 엄마, 늙으지 마요, 엄마 사랑해요'를 외친다. 어렴풋하게 그 애에게 다가온 엄마의 죽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때마다

'걱정하지마, 엄마는 안 죽어' 라고 나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한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나는 스므살시절보다 더 생생하고 간절한 삶을 매시간 느낀다.

삶의 끝이 언제 내게 온다해도, 내게 소중한 아이와 남편, 가족들에게 아쉽지 않은

사랑을 전하며 살고 싶다. 더불어 내게도 그런 사랑을 전하며 살려고 한다.

더 많은 것을 이루기 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웃고, 배우며 살 수 있기를 늘 기도한다.

 

광고가 요란해서 오히려 선뜻 손이 안 갈 수 도 있는 책이지만, 가끔 다시 펴보면서

진부해진 삶을 새롭게 대하며 더 뜨겁고, 즐겁게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많은 실수를 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 것보다 좋은 일이다.

별에 이를 수 없는 것은 불행이 아니다.

불행한 것은 이를 수 없는

별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너무 늦지않게, 너무 미루지 말고, 마음에 품은 그것을 지금 하며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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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 스페인 산티아고 편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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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살다보면 누구나 원하든 원치않든간에 쉼표를 찍어야 하는 순간이 온다.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거나, 혹은 실연을 하게 되었거나, 아니면 그저

살아온 길을 돌아보고 나를 돌보고 싶은 그런 순간들이 있다.

그럴때 사람들은 흔히 여행을 생각한다. 여행이란것이 꼭 편하고 근사한 것만은 아니라도

있던 곳을 떠나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그속에서 다시 만나는 나를 찾고 싶은 것이다.

떠나고 싶을때 떠날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하다. 누구나 쉽게 그럴 수는 없다.

그러다 떠날 수 없다 하더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은 있다.

바로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다녀온 사람들이 적은 여행기를 통해서다.

 

여기 길이 하나 있다.

타박타박 걸어서 가는 먼 길이다.

양들이 지나고, 포도가 익어가고, 햇볕이 이글거리는 길. 전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어깨를 마주하며 혹은 친구가 되고, 혹은 이방인이 되어 걸어 가는 길이다.

그런데 누구나 이 길을 걷는 동안 자신안에 도사리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만나고

또 쌓여있던 이야기를 만난다. 본래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였던 야곱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왔던 길이었으나 이제는 사람들이 자신속의 내면을 순례하기 위해

이 길을 찾는다.

바로 스페인의 도시 산티아고에 이르는 길이다.

 

출발점 프랑스의 생장피드포르에서 시작되는 이 길은 페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북서쪽의 산티아고 시까지 이어지는 800킬로의 길이다. 2천년전 예수의 제자 야곱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부터 이 길을 걸어 왔다. 그리고 산티아고에 묻혔다. 그 후로 수많은 순례자들이 야곱의 뒤를 다라 이 길을 걸었다. 이제는 굳이 종교적 이유가 아니라도 이 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과 아름다움에 이끌리는 전세계의 사람들이 수없이 찾아와 걷는 유명한 길이 되었다.

저자 김남희는 걸어서 여행하는 것을 업으로 삼은 사람이다.

이미 한반도의 남단을 걸어서 지났고, 수많은 나라들을 걸어서 여행한 도보 여행가다.

그런 그녀에게도 산티아고 가는 길은 특별한 기대속에서 시작된다.

 

산티아고 가는 길은 오로지 순례자들을 위해서 존재하고, 또 유지되는 길이다.

순례자들의 표시인 조개껍데기 문양이 말없이 가야할 길을 일러주고, 누구나 '순례자'라는 이름으로 친구가 되고 형제가 되는 길이다. 하루 종일 걸어서 도착한 낮선 도시의 성당에서는 언제나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를 올려주고, 마주치는 사람들은 단지 순례자라는 이유만으로 처음보는 외국인에게 친절과 애정을 베풀어 준다.

다양한 알베르게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이 길의 또 다른 여행이다.

각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이 길을 걷고 있지만, 걷는 동안 마음을 열고, 함께 걷는 이와

그 마음을 나누고, 곁에 있는 이의 마음을 품어보는 시간들이 나이와 인종, 국적을 떠나 모든 사람을 하나로 이어주는 진실된 순간들을 경험하게 한다.

따라서 이 길은 산티아고로 이어지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과, 마음과, 삶속으로 통하는

길이 되기도 한다.

바로 그것이 산티아고 가는 길의 가장 큰 매력 이리라.

 

김남희는 여자다운 꼼꼼함으로 자신의 여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산티아고 가는 길에 필요한 사항들을 빠짐없이 체크해 준다. 그녀의 책은 섬세하고 솔직하게 적어간 글도 잘 읽히지만, 책장마다 빛나는 그녀의 사진들은 산티아고 가는 길을 마음에 품지 않고는 못 베기게 할 만큼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풍경 뿐만이 아니라,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며 사물들까지

애정넘치는 영상으로 잡아낸 솜씨가 일품이다. 

 

마음속에 수많은 갈등과 질문들을 품고 이 길을 출발하는 사람들처럼, 저자에게도 길을 걷는 동안 그 길이 자신에게 일러주기를 바랬던 질문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녀에게는 아마도 당장 달려가고 싶은 사랑이 있는 듯 했다. 걷는 동안 그녀는 끊임없이 갈등하며 자신에게 묻고 또 묻는다. 달려가서 그 사랑을 잡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자유롭게 더 많은 세상을 걸어서 지나기를 원하는가.

여행의 말미쯤에서 그녀는 결국 마음속의 해답은 이미 그녀 안에 있음을 깨닫는다.

산티아고 가는 길이 해답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 길을 걷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제 안에 품고 있던 해답과 마추치게 되는 것이다.

그녀는 결국 사랑대신 언제든 떠돌 수 있는 자유를 택한다.

그녀의 나이쯤에 사랑을 선택해 가정을 이루고 엄마가 된 나는 그녀의 선택이 부럽지는 않다. 내 선택이 더 낫다고 얘기하는 것도 물론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의 길을 선택하기 마련이고, 어떤 선택이든 그 선택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기 때문이다.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무수한 다른 가능성들을 포기하는 일이기도 하므로

그녀는 사랑과, 아이가 있는 따듯한 가정과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 대신 더 많은 곳을 떠돌고,

더 많은 풍경속을 지나고, 더 많은 사연들과 삶을 만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산티아고를 거쳐 로마인들이 믿었던 세상의 끝까지 걸어서 도착한 이 길의 끝에서

그녀는 새롭게 걷고 싶은 수많은 풍경들을 마음속에 품는 것으로 여행을 마감한다.

아마도 그녀의 여행은 당분간 더 오래 이어질 듯 하다.

 

읽는 내내 그녀와 함께 걷는 기분이었다.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풍경들이 주는 아름다움도 컸지만 그녀가 만난 사람들의 얘기도 감동적이었다.

아마도 나 역시 언젠가는 이 길의 처음에 설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당분간 애를 낳고 기르느라 한참 후의 일이 되긴 하겠지만 산티아고 가는 길을 마음에 품은 이상 언젠가는 꼭 그 길에 서 있을 것이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 가는 길..

당신도 걸어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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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어떻게 믿습니까 - 화학첨가물 유전자조작 자폐증까지
스테파니 케이브 지음, 차혜경.유정미 옮김 / 바람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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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따라 예방접종을 꼭 받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의무 접종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선택 접종에, 한대에 10만원 이상 가는

고가의 예방주사들도 꼭 챙겨 맞추는 엄마들이 있다. 무료인 보건소 주사보다 비싼 돈을 내는 병원 주사가 더 좋다며 접종도 병원만을 고집하는 엄마들도 있다. 

물론 다 자신과 자녀를 위한 일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충실하게 접종을 받은 아이들도 홍역에 걸리거나 수두에 걸리고

혹은 극성스럽게 예방주사를 챙기는 엄마들의 아이들도 흔히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경우를 보면, 예방주사의 효과라는건 결국 사람에 따라 다른것이 아닐까.. 생각하곤 했다.

 우리는 흔히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예방주사'가 그렇다. 누구나 예방주사는 중요하고,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지켜주는 것이고, 그래서 되도록이면 꼭 맞아야 하는 것으로 받아 들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읽어가는 내내 대체 우리가 알고 있고, 믿고 있는 사실이란 과연 얼마나 진실일까 

 하는 물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 책은 한마디로 예방주사에 대한 우리의 당연한 믿음을 흔들어 버린다.

효과는 과대하게 선전되지만, 상대적으로 부작용은 거의 공개되고 있지 않은, 예방주사의 이면과, 우리도 몰랐던 예방주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일도 적잖게 충격적이다.

우선 저자가 머릿말에서 언급하고 있는 예방주사에 대해 숨겨진 몇가지를 살펴보자.

. 백신은 수은, 알루미늄, 페놀, 포르말린, 에릴렌글리콜(부동액원료)같은 독성물질이 들어 있다.

.1998년 프랑스정부는 B형 간염백신을 학교 예방접종 프로그램에서 삭제시켰다. 그 백신이

다발성경화증을 일으켰고, 600건 이상의 면역질환과 신경계 장애를 일으켰다고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B형 간염백신은 유전자 조작 백신이다.

. 어떤 백신은 유산된 태아 조직을 사용해서 만든다.

. 아이들은 만 5세가 되기까지 평균 33번 이상의 예방접종을 한다.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의 인류에게 있어 커다란 발견이었다. 백신은 수많은 질병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왔고, 계속 나타나는 새로운 질병에 대해서도 인류가 기대는 최선의 방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백신에 의해 사라지는 질병들에 반해서, 예방접종의 부작용들로 나타나는 새로운 질병들도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저자는 예방접종의 종류와 횟수가 늘어날수록 학습장애, 주의력결핍장애, 소아당뇨, 류머티스성 관절염, 유아돌연사증후군, 소아천식, 아토피 같은 질병도 함께 증가한다는 사실을 다양한 증거들을 통해 전해주고 있다.

 오늘날, 아토피나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너무나 흔하다. 예전에는 드믈었던 자폐아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1년 동안 섭취하는 항생제는 우리가 자랄때를 생각하면 상상할 수 도 없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그 사이 환경이 나빠지고, 공해가 심해졌다고 하지만 과연 그런 영향들때문만일까.

 저자는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집단적인 질환들은 특정 예방접종이 국가적으로 시행된 이후에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연구들을 통해 이 관계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각각의 백신 성분과 그 성분이 유아들의 체내에서 일으킬 수 있는 각종 문제점들을 읽다보면 왜 이렇게 오늘날의 우리 아이들이 그토록 천식이나 알레르기 같은 질병에 시달리는지 짐작이 된다.

(예를 들어 MMR백신은 달걀을 원료로 만들어지는데, 이 접종 후 아토피가 발생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백신에는 여러가지 화학첨가물이 들어간다. 이들 대부분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연구되지 않은 것들이다.

예를들어 거의 모든 백신에 방부제로 쓰이는 '치메로살'은 에틸수은을 50%나 포함하고 있다.

작은 양이라도 이 화학첨가물들은 대부분 독성이 있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들로 알려진 것들이다. 6개월 정도까지 아이들의 간은 담즙 생산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해독작용을 할 수 없다. 이 첨가물들이 아이들의 미숙한 면역계로 들어가서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B형 간염백신에는 12.5mg의 수은이 들어있다. 사람들은 이것이 매우 적은 양이므로 아이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은은 영유아의 면역계로 들어가면 제거되지 않는다. 유아들은 뇌혈관장벽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독성물질을 막아낼 수 없고, 해독할 능력도 없다.

출생후 6개월까지 기본 예방접종을 충실하게 받았다면 3번 접종하게 되어있는 B형간염과

DTaP, 뇌수막염 접종만으로도 무려 187mg의 수은이 아이들의 몸에 축적이 된다. 해독작용이 미숙한 아이들에게 이것은 치명적인 양이다. 이런 다량의 수은이 축적된 아이들이 향후 발달과정에서 어떤 문제와 장애들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보건당국과 제약회사 모두 추적 연구를 하지 않고 있다.

 1980년대까지 부모들은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혹은 첫 돐전에 자폐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이후에는 생후 6개월이나 1년까지 정상적으로 발달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자폐증이 나타났다고 보고하는 부모들이 두배로 늘었다. 그 시기는 소아 기본예방접종의 시행이 국가적으로 확립된 직후와 일치한다. 소아마비, DTP, MMR등의 예방접종이 국가적으로 시행된 후에 자폐증 아이들은 극적인 증가를 보인 것이다.

저자는 이 사실에서 백신에 들어있는 수은의 영향에 대해서 주목했다.

자폐증의 증상들과 수은중독의 증상들이 너무나도 일치했던 것이다.

 오늘날 의학계는 늘어나는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백신이 인체의 자연스런 면역계에 해로운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예를들어 인터페론은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감염에 대항하기 위해 백혈구에서 생산되는 물질인데, 유아에게 홍역백신을 투여하면 몸안에선 인터페론의 생산을 극적으로 줄인다는 결과도 있다. 즉 외부에서 들어오는 인위적인 물질들로 인해 우리의 몸이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면역물질이 억제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계속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우리 몸의 면역계를 점점 약화시키지는 않을까. 이런 물음이 어쩌면 그렇게 철저하게 철마다 예방접종을 받는 많는 아이들이 해가 갈수록 더 많은 감기와 잦은 질병들을 달고 사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백신 시장은 엄청난 잇권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제약회사들은 자사의 백신을 판매하고 의무접종할 권리를 얻기 위해 정부와 보건당국에 천문학적인 로비자금을 투여한다. 이런 관계의 사슬이 예방접종의 부작용을 추적하는 연구와 논문을 막고, 제대로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막는다. 심지어는 접종을 하는 의사들도 백신의 성분과 부작용에 대해서 무지한 경우가 많다.

예방주사로 인해 부작용을 경험한 아이들에게도 추가 접종을 권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 결과 수많은 엄마들이 예방주사의 부작용으로 괴로와하는 자녀를 지켜보며 안타까와 하게 되는 것이다.

백신의 부작용은 빠르면 접종당일에 나타나지만, 며칠후나, 심지어는 몇 개월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보건당국과 제약회사는 이런 장기간의 예후를 추적하지 않는다. 최근에 개발되기 시작한 수은없는 백신도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아이들에게 영구한 장애가 생기거나 고생하는 아이들의 엄마들이 단결하여 애쓰고 싸운 결과 이루어낸 소수의 성과들이다.

 이 책은 결코 예장접종을 받지 말것을 권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 아이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예방주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다양한 정보를 가지라고 말한다. 수은과 치메로살이 없는 백신들의 상표까지도 알려준다. 어떻게 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적절하게 접종을 시킬 것인지, 내 아이의 생체적 특성을 살펴보고 이해하면서 혹 예방주사로 야기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관심을 갖자는 것이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야말로 거대한 제약회사를 상대로 수은과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는 백신을 개발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주체들이다.

 이 책을 옮긴 차혜경씨는 그녀 자신이 간호학을 전공한 의료인이었으면서 자신의 딸이 예방주사의 부작용으로 아토피와 경련이 나타났고, MMR접종 후 발달장애가 나타났다는 것을 뒤늣게 이 책을 번역하며 각종 논문과 연구들을 살펴보며 비로소 깨달았다고 통한의 술회를 들려준다. 저자와 지은이 모두 자녀를 낳고 키운 엄마로서 건강하게 자식을 키우고 싶은 모든 엄마들의 관심과 염려를 이 책에 담고 있다.

 이 책에는 아이들이 태어나자 맞는 백신에서부터 시기별로 의무가 되어있는 접종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잘 설명되어 있다. 그 백신의 원료와 제조과정, 그리고 부작용의 역사도 간략하게 훓어 볼 수 있다. 각 코너의 끝에는 아이에게 안전한 접종을 시키기 위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이 정리되어 있다.  

예를 들면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접종하는 혼합접종은 부작용도 더 크고, 만약 부작용이 발생했을때, 어떤 백신때문인지 가려내가 어렵기 때문에, 차라리 여러번 가서 따로 맞히는 것을 선택하라는 조언은 그저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대로 따라하는 부모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내용 일 수 있다.

 나는 첫 아이를 병원이 아닌 조산원에서 낳았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BCG를 맞추는 일은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의무접종에 한해서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추었을 뿐 병원에서 하는 선택접종은 일절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만약 이 책을 첫 아이 출산전에 읽었더라면 의무라 하더라도 논란이 큰 접종은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만 4년간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것은 인위적인 처치나 백신보다 아이가 타고난 면역력을 키워주는 보살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해주고, 가벼운 질병은 앓도록 하고, 아이의 환경에 관심을 기울여 단단한 체질로 만들어 주는 엄마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아이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정보들을 열심히 접하고 나름대로의 선택과 판단을 통해 엄마로서의 확고한 신념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가 누누히 강조하는 것도 부모와 엄마들이 자녀들의 몸에 일어나고, 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국가나 제약회사, 혹은 병원들이 내 아이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백신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이미 저질러지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과, 한번 승인이  되고 유통이 되는 백신들은 수많은 부작용들이 나타나도 쉽게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는 현실을 볼 때, 아이를 돌보는 엄마들이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서로 정보를 나누고, 해당 기관에 건강한 백신을 요청하는 노력들을 해야만 혹 누군가 또 피해를 볼 수 있는 안타까운 아이들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제약회사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백신들이 개발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몇십가지 질병을 한꺼번에 예방하는 슈퍼백신이 만들어질거라는 얘기도 있다. 과연 그러한 것들이 우리 아이들을 더 건강하게 해 줄 것인지, 성능이 수퍼인만큼, 부작용도 그에 못지 않는게 아닐지 우려가 된다.

부디 내 아이만이라도 약이나, 병원이나, 백신이 없더라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아이로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하며, 아이를 낳을 여자들이나 아이를 키우는 모든 엄마들이 꼭 이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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