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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제자리인가 - 1년 후가 불안한 당신이 꼭 알아야 할 7가지 성공기술
헤더 서머스 & 앤 왓슨 지음, 신승미 옮김 / 마일스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자기계발서'는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그리고 우리는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담이나 그들의 조언을 담은 책을 읽어왔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나도 꼭 이 사람처럼 살아야지,본받아야지!"라고 다짐한다.

내 행동에서 문제점을 찾고, 장.단점을 찾는다.

하지만, 그때 뿐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책을 다 읽고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똑같은 일상으로 되돌아간다.

분명 "일주일에 몇시간은 명상을,운동을,독서를 해야지.일요일에는 위클리플랜을 미리 짜야지." 등을 다짐했는데

여지없이 지켜지지않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

우리들 중 소수만이 책을  덮은 후에도 다짐했던 그 마음을 잊지않고 실천해나간다.

그러므로 자기계발 서적을 아무리 읽는다한들, 책장에 자기계발서적이 몇십권이 된다한들..

그건 아무 소용이 없다. 중요한건 마음먹은 나 자신이다.


나도 자기계발서적을 즐겨읽었던 때가 있었다. 

자기계발서적의 공통점은 "부지런해야하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하며, 나를 알아야 적을 알듯이 나자신을 100% 알고 있어야한다는것. 그리고 끈기,인내,추진력을 물론 도전정신이 있어야하고, 결과가 어찌되었든 간에 받아들이고, 잘한 점과 반성할 점을 되돌아보아야한다는 것."

대부분 핵심은 다 비슷하다. 

그래서 나는 내 자신이 게을러졌을때나 뭔가 자극을 받아야할때 자기계발서적을 찾는다.


<왜 나는 제자리인가>를 읽기전에, 약간 후회와 겁이 났다.

(동기부여를 받고 싶어서 서평이벤트를  신청했고, 당첨된 뒤. 기쁜마음도 있었지만..)

또 지루하기 짝이 없는 그렇고 그런 내용이면 어쩌지? 끝까지 억지로 읽기는 싫은데..라고.


첫장을 넘겼을 때, 약간 흥미로웠다. <성공의 기술 행운 지수>테스트?

총42개의 질문과 Yes/No의 대답.

그리고 매겨진 점수로 총 7가지의 내게 존재하는 능력과 부족한 능력을 알 수 있다.

단 7가지 능력들이 내 삶에 있어서 많은 것들과 연결되어있다는 것도 말이다.


다음 능력이 그 7가지이다.


1. 상황을 유리하게 주도하는 통제력

2. 끝까지 해내고 마는 인내력 

3.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위험감수능력

4. 순간의 기회를 포착하는 감지능력

5. 평생  시들지 않는 활동에너지 사회성

6.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인지력

7. 스스로를 명확히 판단할 줄 아는 자기인식능력


점수는 0점에서 5점으로 매겨지며, 4점이상은 양호. 3점이하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부족한 그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뒤에 챕터들에서 자세하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양호한 능력의 챕터들에서도 간과하고 넘어가서는 안 되는 내용들이 있었다. 

통제력에서 자기인식능력까지, 각 능력에 대한 예시와 필요한 이유, 향상시키는 트레이닝 방법극복하는 법 등이

정말 자세하게 어렵지않게 나와있다.


특히, 각 챕터에서 이 능력이 뛰어날때/부족할때를 비교하는 표가 나오는데 

이 표를 보면 당신이 어느쪽에 해당되는지를 더 객관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왜 나는 제자리인가>의 두 저자는 부족한 능력은 향상시킬 수 있으며, 수 많은 성공인들에게서는 

이 모든능력이 골고루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본인도 미처 알지 못한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이 있을 거라 말하고 있다.


테스트로 점수를 매겨보고, 책의 프롤로그부터 마지막 챕터까지..

자기계발 서적중에서 제일 객관적이며 누구의 편협된 생각만으로 이루어진 자서전이 아닌 

<왜 나는 제자리인가>를 읽고 나서  내자신의 부족한 점을 더 끌어 올리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일회성책이 아닌 두번,세번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점에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문득 내가 지금 뭐하며 살고있나~ 정신이 해이해질 때 

내가 남들보다 부족한게 뭐지? 궁금할 때, 위의 7가지 능력중에서 부족하다고 싶은 능력이 눈에 딱! 보인다면 

<왜 나는 제자리인가>를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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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 세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3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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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잡지 <앙앙anan>의 연재 에세이 '무라카미 라디오'를 모아 펴낸 책.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에 이어 세번째 책이다.


처음에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책이 나왔을 때, 독특한 제목에 끌려 읽고 싶었다.

도서관에 갈 때마다 책이 대출상태여서 아쉬워했었는데,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가 나왔고

운좋게 이 책을 받아볼 수 있게되었다. 

 

소설 인줄 알았는데, 소설이 아닌 에세이였고. 

게다가 잡지에 연재한 내용을 묶어 만든 내용이었다. 일본작가의 에세이는 거의 처음 읽어본다.

중간중간 일본의 지명이나, 일본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나와서 읽다가 흐름이 끊어지곤  했다.

한국사람이 이해하기엔 약간 어색한 부분들도 있었다.

밑에 해석이 조금씩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드는 책이다.






 

이야기 한편 당, 하나의 삽화가 그려져있는데 삽화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흑백이 아닌 색깔이 더 들어있었으면 좋았겠지만,,나름대로 괜찮았다.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밑에 작가의 한마디가 나온다. 마치 독자와 대화를 주고 받는 느낌이랄까?

 

 

 

 


 

 

 

총 47편의 이야기 중, 읽고나서 "그런거였어!?"하며 내심 놀랐던 이야기 <바위에 스며들다>

글쎄, 개미와 베짱이가 알고보니 개미와 매미였단다.

북미나 유럽 위쪽으로는 매미가 거의 서식하지 않기에, 북유럽  사람들이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므로 

매미 베짱이로 바꿔버렸다는 것!

 

일본 드라마도 해외 수출하는 경우에, 여름에 들리는 매미소리를 지운다고 한다. 

매미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텔레비전이 고장났는가 오해해서 문제가 생긴다고. 

조금은 웃겼다.ㅋㅋ 

 

 

 

그리고 무라카미 작가는 이러한 이야기 마지막즈음에 마음에 와닿는 말을 툭-던진다.


 

그런데 분명 개미든 매미든 자신이 개미라는 것, 매미라는 것의 의미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을 테지.

그저 개미로 살고 개미로 죽어갈 뿐. 거기에는 물론 선택의 여지 같은 건 없다. 

살아가는 목적이 무엇인가 따위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런 인생도 있겠구나, 하고 이따금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 103쪽

 

 

어떤 이야기는 이해하지 못했어도 마지막에 툭-던지는 몇 문장의 내용이 맘에 들기도 했다.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인 나머지 두권도 소장하고 싶어졌다.

삽화와 툭-던져지는 문장덕분에.





**************

그리고 에세이가 아닌 무라카미의 다른 책들에도 관심이 가네요~

한국에서 무라카미작가와 대화하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하네요.

앞에서 저한테 말하듯이 이야기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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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김영사on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에세이 


 

 

 

 

 

새벽 12시를 갓 넘긴 여름 밤, 잠이 오지 않아 책을 폈다.

조금은 긴가민가하며 중고로 산 책이다. ^.^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뒤늦게 알게 된 노희경 작가의 에세이라는 점이 흥미를 끌었다.

 

작은 체구에, 짧은 숏컷머리. 

마흔여덟이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어려보이는 모습의 그녀의 이야기.

 

'원작'을 재구성한 드라마, 어찌보면 원작이라는 기둥과 틀이 있는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면에 이미 짜여진 틀이 있기 때문에 더 어렵고, 대중들의 기대감·걱정에 부담이 되었겠다 싶었다.

 

나도 처음엔 과연 <사랑따원 필요없어>를 어떤식으로 풀어낼지 궁금했다.

너무나 잘 알려진 드라마였고, 너무나 유명한 두 배우가 나온다고 하니

드라마는 나오기 전부터,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들썩였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시청자인 내 걱정 따윈 필요치 않았다.

원작에선 두 주인공이 주(主)를 이루는데,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따로 없다할만큼 조연배우들도 돋보였고, 극의 전반적인 흐름도 

지루할 틈없이 훌륭했다.

긴장감 있는 내용과 결(結)로 갈수록 더 궁금함이 증폭되기까지!

 

자기 드라마를 쓰는 것보다, 재구성이 더 힘든 작업일지도 모르는데..

대단하다 느꼈다.

그리고 <그들이 사는 세상>의 작가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드라마를 아직 보진 않았다.)

 

책 얘기하다가 드라마 얘기를 하고 있네ㅋㅋ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읽은 후, 

 

책 속에서, 순탄치 않았던 노희경 작가의 삶이, 왜 멋져 보이는지..

사랑에 대해 아직은 미숙하고 어리석다고 느끼는 내 자신을

조금은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첫장부터가 딱 나 같았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보고는 싶지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그래서 헤어질 땐 울고불고 말고 깔끔하게,안녕.

나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그것이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일이라고 진정 믿었다. /p.13



그리고 윤여정과 나문희의 등장으로 그녀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자정부터 새벽 2시가 넘어서까지 

책의 첫장에서 마지막장까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내일 월요일인데,,이제 자야지. 하면서도 

책을 도중에 덮기가 너무나 아쉬워서,,

 

 

읽고나서 왜 책 살때, '살까 말까' 바보같은 고민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책 곳곳에서 '그와 그녀의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 나온 2008년도

내가 학교에서 공부하고, 놀고, 자고 

야간자율학습했을 시간이네~

이참에 한번 볼 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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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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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입니다. 내 옆에 소중한 사람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덮으니,망고색깔의 저녁하늘과 풍경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말, ˝과거와 타인은 바꿀 수 없어도 미래와 나는 바꿀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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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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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 모리사와 아키오

 

사별한 아내가 띄운 마지막 편지, 그 유서가 보관된 아내의 고향 우체국으로 향하는 남편의 여행.

 

 

 

전작 <무지개곶의 찻집>으로 알게 된 일본 작가 모시라와 아키오.

그가 쓴 책을 더 읽고 싶어져서 '모리사와 아키오'를 검색했으나, 아직 한국에 번역된 책이 두권 뿐이어서 아쉬워했었는데..

그의 신작 소설을 보게 되어 어찌나 기쁘던지^.^ 

도서관에 가면 <바다를 품은 유리구슬>을 찾아봐야지-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너무나 기쁜 연락이 와서 

갓 나온 따끈한 신간 도서 <당신에게>를 받아 볼 수 있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이 책, 안 읽었으면 어쩔 뻔 했어~' 싶을 정도로 후회와 아쉬움이 없는 고마운 책이었다.

또 한번의 힐링기운을 받았다. 

 

9개의 차례로 이어진 <당신에게>, 특히 제 8장 제목과 같은 '당신에게'에는 부인의 편지가 담겨져 있다.

읽다가 울컥했는데,, 그만큼 책 속에 푹-빠져들었나보다.




-차례-

 

제 1장 각각의 여름밤

제 2장 받을 수 없는 편지

제 3장 양떼구름의 한숨

제 4장 거짓말의 열매 

제 5장 편지지에 피는 꽃

제 6장 다정한 바다

제 7장 바람 바람 불지마

제 8장 당신에게 

제 9장 공기 같은 말 

 

 

 

 

교도소 목공교사,63세 구라시마 에지는 부인 요코가 남긴 유언을 위해 여행을 떠난다. 

구라시마는 일평생 모험이란 모르고 살아왔고, 게다가 교도소에서 일하며 직원관사에서 사는, 울타리가 쳐진 삶 속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확히 아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어쩐지 불안하기도 하다. 결국 하고자 하는 일에 내가 자신이 없는 것이다.

 옛날부터 그랬다. '모험'을 싫어하고 앞을  쉽게 내다볼 수 있는 길만 선택하며 살아왔다. 늘 위험을 두려워하고, 아니, 두려움을 느끼기도 전에 

 위험이 뿜는 온갖 냄새로부터 냉큼 떨어지려 애썼다. 게다가 그런 인생이 괜찮은지 아닌지를 생각하는 것조차 포기하고. /106쪽

 

 

 

 

그래서인지 부인의 유언으로 출발한 이 여행은 그에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단조로운 일상에 '모험'이었다. 

 

요코는 '자신의 유서'를 적은 첫번째 편지는 남편에게 바로 전달했고, 두번째 편지는 그녀의 고향인 우스카마을에 우체국에 남겨둔다. 

12일 내로 찾아야하는 유치우편1이기 때문에, 구라시마는 요코와 함께 떠나려고 만든 '캠핑카'를 타고 우스카로 향한다.

 

그는 요코를 생각하며 만든 캠핑카에 그녀의 유골과 풍경을 달고 출발한다.

요코와 함께 떠나는 여행.. 

 

 

 

이 여행은 축복인 것 같다...(..)

유리창을 여니 바깥 공기가 차 안으로 우르르 밀려들어 온다. 비가 그치고 공기에 숲 향기가 가득하여 나는 무심코 심호흡을 했다.

딸랑. 이따금 생각나는 듯 요코의 풍경이 운다. /119쪽

 

 

 

 

 

우스카로의 여정속에서 말수가 없고, 진지한 표정만 가지고 있었던 그는 웃기도하고 농담도 하는 사람이 되기도한다.

아마도 요코가 바랬던 모습이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떠난 후에 당신의 더 밝은 모습을 원해. 그리고 당신의 새로운 미래를 지켜보고 있을게."라고 말할 것 같다.

 

 

처음에는 요코와 함께하는 여행이었으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여러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수록 이 여행은 요코가 마지막으로 남긴 

'구라시마를 위한 여행'인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하면서 구라시마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간의 엮인 관계를 하나,둘 알아가는 대목이 참 재미났다. 그중 깜짝 놀랄 반전이 숨어있어서 흥미진진했다ㅎ

나이차이에 상관없이 삼십대와 육십대가 친구가 되는 모습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게한다.

 

 

 

책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다네다 산토카의 시(詩)'도 <당신에게>를 읽는데 한 몫했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자유롭게 느끼는 시.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시. 한번쯤 산토카의 시집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혼자가 되면 우러를 수 있네, 푸른 하늘을>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 등을 두드릴 손이 없다.>

<그것도 좋겠지, 풀은 피었다.>

 

 

 

 

우스카로의 여행이 아니었더라면, 구라시마는 요코를 떠나보내지 못했을 것 같다. 아마, 요코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으리라.

친척도 친구도 없는 남편이 자신이 떠난 후 놓이게 될 삶을..관사에서 쓸쓸히 보내게될 남은 여생을..




 

 

 

 

 

 신기할 만큼 우연한 만남은 멋진 일이 생길 징조라고 해. 그게 세번 이어지면 놀랄만한 기적이 일어난대. /292쪽 

 

 

 

여행을 끝낸 구라시마는 요코가 자주 입에 담았던 대사를 떠올리며, 단순한 우연이 아닌것같은 두번의 만남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남은 한번의 만남을 기다리며 기적같은 것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읽고 내가 생각하는 기적은 이미 나타난 것 같다. 그건 구라시마가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의지아닐까?

요코의 마지막 선물은 구라시마에게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어 주었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다.

죽은 부인이 남긴 유언은 고향바다에 자신의 유골을 뿌려달라는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홀로 남겨진 남편이 남은 여생을 더이상 '인생'을 조심조심하며

뒷걸음 치지말고 '모험'을 하며 즐겁게 보내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요코의 좌우명 대로..


 "과거와 타인은 바꿀 수 없어도, 미래와 나는 바꿀 수 있어요."



 

 


  1. 발신인의 청구에 의하여 지정 우체국에 유치하여 두었다가 수취인이 직접 받아가는 우편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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