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김영사on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에세이 


 

 

 

 

 

새벽 12시를 갓 넘긴 여름 밤, 잠이 오지 않아 책을 폈다.

조금은 긴가민가하며 중고로 산 책이다. ^.^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뒤늦게 알게 된 노희경 작가의 에세이라는 점이 흥미를 끌었다.

 

작은 체구에, 짧은 숏컷머리. 

마흔여덟이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어려보이는 모습의 그녀의 이야기.

 

'원작'을 재구성한 드라마, 어찌보면 원작이라는 기둥과 틀이 있는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면에 이미 짜여진 틀이 있기 때문에 더 어렵고, 대중들의 기대감·걱정에 부담이 되었겠다 싶었다.

 

나도 처음엔 과연 <사랑따원 필요없어>를 어떤식으로 풀어낼지 궁금했다.

너무나 잘 알려진 드라마였고, 너무나 유명한 두 배우가 나온다고 하니

드라마는 나오기 전부터,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들썩였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시청자인 내 걱정 따윈 필요치 않았다.

원작에선 두 주인공이 주(主)를 이루는데,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따로 없다할만큼 조연배우들도 돋보였고, 극의 전반적인 흐름도 

지루할 틈없이 훌륭했다.

긴장감 있는 내용과 결(結)로 갈수록 더 궁금함이 증폭되기까지!

 

자기 드라마를 쓰는 것보다, 재구성이 더 힘든 작업일지도 모르는데..

대단하다 느꼈다.

그리고 <그들이 사는 세상>의 작가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드라마를 아직 보진 않았다.)

 

책 얘기하다가 드라마 얘기를 하고 있네ㅋㅋ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읽은 후, 

 

책 속에서, 순탄치 않았던 노희경 작가의 삶이, 왜 멋져 보이는지..

사랑에 대해 아직은 미숙하고 어리석다고 느끼는 내 자신을

조금은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첫장부터가 딱 나 같았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보고는 싶지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그래서 헤어질 땐 울고불고 말고 깔끔하게,안녕.

나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그것이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일이라고 진정 믿었다. /p.13



그리고 윤여정과 나문희의 등장으로 그녀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자정부터 새벽 2시가 넘어서까지 

책의 첫장에서 마지막장까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내일 월요일인데,,이제 자야지. 하면서도 

책을 도중에 덮기가 너무나 아쉬워서,,

 

 

읽고나서 왜 책 살때, '살까 말까' 바보같은 고민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책 곳곳에서 '그와 그녀의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 나온 2008년도

내가 학교에서 공부하고, 놀고, 자고 

야간자율학습했을 시간이네~

이참에 한번 볼 참이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