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의 독서는 달라야 합니다 - 책 싫어하는 고학년의 문해력·독해력·독서 감상문 잡는 기술 바른 교육 시리즈 19
전영신 지음 / 서사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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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가장 바쁜 아이들은 예비 학년이 아닐 수 없다. 현행 학습만으로도 실은 꽤 힘든데, 앞으로 배우게 될 내용들을 부지런히 학습하느라 아이들은 쉼 다운 쉼을 청하지 못한 채 하루 하루를 코로나와 씨름하며 보낸다. 엄마가 사주는 문제집, 집으로 매달 오는 각종 잡지며 신문까지. 게다가 학원 숙제는 덤이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은 내가 원해서가 아닌, 강요에 의한 공부를 마주하고 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다고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자니, 그조차도 무의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절충안은 과연 없는 것일까. 무작정 문제집을 파고든다고, 선행 학습을 한다고해서 정말 삶의 결이 달라지고 미래가 바뀌어질까. 부쩍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인 것 같다.





초6의 독서는 달라야 합니다,의 저자 전영신 선생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왜 독서교육이 필요한지, 그 필요성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는 어떠한 독서교육이 필요한지 그리고 훗날 그 독서가 우리 아이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막연히 책읽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어떻게 읽어나가는 것이 효과적인지 그리고 책 한 권을 어떻게 활용해야 아이에게 딱 맞는 독서가 될지 세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글밥이 적다는 이유로, 이 책은 애기들이나 보는 거라는 이유로 참 좋은 그림책들이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 되어버린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그림책은 더 더욱 마음이 쓰다. 분명 한 권의 책이 삶의 결을 바꾸어놓을 수 있는 힘이 있음에도, 그저 표지가 너무 애기들 것 같아서 또는 그림만 너무 많다는 이유로 먼지 쌓이는 그림책의 그림자가 무던히 애석했던 것 같다.

초6의 독서는 달라야 합니다,에서 전영신 선생님은 그림책의 힘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책 한 권의 힘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그 세계로의 초대를 아끼지 않는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차오르는 감동을 나는 지금 이 순간도 잊을 수가 없다.





많은 책들이 영상으로 제작되고 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책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책은 모르고 영상만 아는 경우를 마주하게 된다. 물론, 잊지 말고 꼭 책도 읽어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얼마나 지켜질지는 늘 의문스러운 생각이 든다. 하여, 영상보다는 꼬옥 작품을 먼저 접할 수 있는 슬기로운 독서 시간을 갖길 바란다.



초등 6학년은 책에도 나와있듯, 많은 글쓰기를 배우게 된다. 중등 교과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6학년 아이들에게 중요성을 더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공부와 글쓰기는 매우 다르다. 문제만 푸는 학습과 내 생각을 표현해야하는 글쓰기는 어쩌면 출발선 자체가 다른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리 어린 아이가 보는 책이라도, 부모님이 함께 하면 그만큼 좋은 책읽기가 없다. 그래서 아이가 보는 책을 부모님도 꼭 읽어보시라 나역시 힘주어 말하곤 한다. 함께, 같이 책읽기를 하다보면 그 시간이 훗날 아이에게 엄청난 힘으로 너무도 행복한 기억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함께 글쓰기를 하는 것 또한 아이가 앞으로 글을 씀에 있어 큰 힘이 된다. 혼자 글을 쓰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한 줄이라도 생각을 표현하며 같이 글쓰기 시간을 갖다보면 어느새 우리 모두가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백지의 공포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작가들 또한 하루 아침에 글이 술술 써 지고, 책 한 권을 뚝딱 적어가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생각과 고민, 퇴고의 시간을 거치면서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하기 마련이다. 글은 내면의 나를 들여다볼 수 있기에 약간의 용기도 필요하다. 한 줄, 두 줄 채워지는 글자의 개수만큼 나 역시 성장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초등6학년을 예비중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부디 올해까지는 그 예비라는 단어를 벗어던지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지금 이 순간의 오늘을 한 줄 두 줄 채워나갔으면하는 간곡한 바람을 가져본다.

**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책을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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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의 독서는 달라야 합니다 - 책 싫어하는 고학년의 문해력·독해력·독서 감상문 잡는 기술 바른 교육 시리즈 19
전영신 지음 / 서사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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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6학년을 예비중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부디 올해까지는 그 예비라는 단어를 벗어던지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지금 이 순간의 오늘을 한 줄 두 줄 채워나갔으면하는 간곡한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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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의 다이어리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6
엘런 델랑어 지음, 일라리아 차넬라토 그림,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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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정리하기 좋은 계절이다. 창문을 열어두면 솔솔 가을 냄새가 방 안을 가득 채운다. 한낮 열기가 점점 귀해지는 요즘, 봄처럼 환한 그림책을 만났다.

그림책 <리시의 다이어리>에는 추억이 산다. 문득 문득 한 장 두 장 넘길 때마다 "맞아, 나도 그랬었지." 혼잣말을 하면서 추억을 꺼내었다. 어느 날에는 빨랫줄에 꺼내어 말려야할 정도의 젖은 기억들이 떠올라 멍, 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찰나의 순간들은 가을 한낮의 햇살을 받아 따사로이 빛을 내뿜어 주었다.






사랑하는 손녀딸에게 일기를 읽어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저 그림을 보며 떠올렸을 뿐인데 먹먹해졌다. 늘, 가족이 등장하는 책은 다 읽기도 전에 책장을 덮기도 전에 아련해진다. 그 아련해짐으로 가득한 마음은 나를 리시로 만들고, 리시 할머니로 만들었다. 마치 나도 언젠가 그러하겠다는 듯이.







요즘은 초등학교에서도 일기 숙제를 잘 내주지 않는다. 그래서 혼나지 않기 위해 일기를 꾸며쓰거나 없던 일을 만들어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독후일기는 많이들 내주는 추세이다. 내 생각과 느낌을 꼭 적어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일기가 낯선 아이들에게 내 생각과 느낌쓰기가 쉬울리 없다. 작은 메모조차 해보지 않은 채 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갑자기 오늘부터 독후일기를 써 오라니.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에 빠지는 아이들은 서둘러 엄마를 부른다. "이거 내일까지래, 엄마 뭐라고 써?"

<리시의 다이어리>을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혹 아이에게 생각이나 느낌을 불러주는 수고를 하고 있다면, 리시 찬스를 써 보면 어떨까. 지친 내 마음을 위로하고, 아이에게 일기쓰는 즐거움을 알려줄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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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의 다이어리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6
엘런 델랑어 지음, 일라리아 차넬라토 그림,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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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의 다이어리>를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혹 아이에게 생각이나 느낌을 불러주는 수고를 하고 있다면, 리시 찬스를 써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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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할머니와 욕심쟁이 할아버지 암산이 즐거운 전래동화 시리즈 1
정미영 지음, 고아라 그림 / 라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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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학기가 시작되었다. 2학기는 1학기와 다르게 교과 내용에 좀 더 깊이가 있다. 1학기 교과 내용이 기초적인 학습 중심이었다면, 2학기 교과 내용은 좀 더 심화 학습이라 할 수 있다. 연계되는 단원도 있지만 다음 학년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부지런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별난 할머니와 욕심쟁이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전래동화 이야기는 어린이 국어 및 수학을 위한 학습서로,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 적합하다. 각 장마다 귀여움 가득한 그림과 함께 그에 어울리는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내 옆에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사건의 흐름이 크게 어렵지 않고, 내용 또한 상상의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해서 상황극을 하는 것처럼 글을 읽으며 빠져 들기 좋다.




별난 할머니와 욕심쟁이 할아버지는 전래동화 형식을 취하고 있기에 책 속 단어들은 꽤 낯설 수 있다. 그래서 각 장마다 생소한 단어는 굵은 글씨로 표현되어 있고, 하단에는 그에 대한 풀이가 담겨 있다.

수학은 아이들마다 어려워하는 영역이 있는데, 간단한 줄글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도와준다. 몇 단어만 바꾸고 숫자만 바꾸면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어느 정도 자기주도학습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단순 연산은 잘 하지만 서술형 문제를 어려워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각 문제마다 그림이 담겨있어 아이들이 혼자서도 도전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에,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놀이하듯 즐겨보면 좋을 듯 하다.





몇 해전부터 문해력이라는 단어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한글 떼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책을 읽는 모습은 많은 아쉬움을 자아내는데 별난 할머니와 욕심쟁이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줄 수 있을 것 같아 다른 시리즈 책들도 덩달아 기대된다.

책 읽기 좋은 계절,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적절한 도서 선택으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상상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아이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길 빌어본다.

**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책을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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