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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씽 (예담)
니콜라 윤 지음, 노지양 옮김 / 예담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영화로도 큰 사랑을 받은 [에브리씽 에브리씽]은 특별함을 찾을 수 없는 잔잔한 일상에 첫사랑의 떨림같은 설렘을 전해주었다. 잊고 있었던 기억, 누군가를 처음 좋아했던 그 마음에 대한 기억. 니콜라 윤의 장편소설인 [에브리씽 에브리씽]은 일상에 길들여져 내 옆의 사람에게 조금씩 소홀해지는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사랑 가득한 소설이다.

흔히 첫 소설을 자전 소설이라 부르기도 한다. 작가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니콜라 윤의 에브리씽 에브리씽은 내게 더 특별함을 주었다. 설렘을 넘어선 감정, 떨림을 더한 떨림이 선물처럼 찾아왔다.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쿵쿵 요동치는 가슴, 곳곳에 그려진 그림은 상상력을 자극했다. 책 속으로 내가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 나는 매들린이 되어 사랑을 하고 있었다. 심장이 뛰고 심장이 멈추는 듯한 감정을 같이 느끼며 매들린이 되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매들린이 옆집으로 이사온 올리와 사랑에 빠지는 순간 나역시 두근두근 설렘이 함께했다. 어떻게 내용이 전개될지, 어떻게 매들린의 사랑이 보여질지 궁금증도 더해져갔다.

그간 봐왔던 전형적인 소설의 틀에서 벗어나 니콜라 윤의 다양한 형식이 더해진 [에브리씽 에브리씽]은 소재 또한 매우 참신했다. 아무래도 글을 읽다보면 나만의 틀을 적용시키게 되는데, 그녀의 소설에는 무방비 상태였던 것 같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고,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떨림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었을까. 마치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된 것 같은 떨림들. 그리고 매들린만의 사랑스러움이 긴 겨울을 지난 앙상한 나무에 피어나는 초록잎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았다.
위험하다고 무섭다고 두렵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그 자리에 있다면 정말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내가 원한다면, 무서움을 잠시 뒤로한 채 한 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나를 찾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두려움은 늘,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 두려움을 어떻게 다스리고 있는지, 혹 두려움에 나 자신이 잠식당한 것은 아닌지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볼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