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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청춘이잖아 - 꿈을 꾸고 이루어 가는 우리 이야기
김예솔 지음 / 별글 / 2017년 4월
평점 :

스무살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 여기저기 여행 다닐 일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낯선 곳에 가서 하룻밤을 보내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인연을 이어가고, 함께 꿈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상상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과제들, 곳곳에서 들리는 취업 걱정… 수많은 말들이 걱정의 탑을 쌓고 있었다. 여행은 사치다라고 느끼길 수어번, 내게 닥친 현실은 점점 꿈과는 다른 길을 향하고 있었다.

김예솔 강연가의 [괜찮아, 청춘이잖아]는 스무살의 나를 떠올려 주었다. 청춘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하던 스무살.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설렘 가득한 시간을 보냈던 스무살. 꿈 많던 이십대의 내가 책장을 넘길때마다 스르르 되살아나곤 했다.
그리고 작년에 읽은 [노마드 베이비 미루]가 떠올랐다. 어쩌면 그 책속의 미루가 자라면 김예솔 강연가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혼자 그려봤다. 미루를 위해서 떠난 '정착을 위한 여행'이 지금쯤 어디에 다다랐을지 궁금했다. 과연, 어느 곳에서 미루는 생활하게 될까. 그리고 김예솔 강연가가 미루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어떤 표정일지, 귀염둥이 미루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괜찮아, 청춘이잖아]는 4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인생 경험부터 꿈을 이룬 내일에 대한 희망까지, 그녀의 경험이 그녀의 삶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한 어여쁜 청춘들이 함께 읽는다면 자기계발서로 많은 영향력을 줄 거란 생각을 해보았다.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꿀 수는 없지만, 한 권의 책은 분명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기에 반짝이는 청춘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막막하고 걱정이 가득한 이십대가 아니라, 꿈이 많고 희망을 키울 줄 아는 이십대로 훗날 기억될 수 있도록 마술을 부리는 힘을 가진 책이라 생각했다.


나의 본격적인 여행은 이십대 후반이 되어서야 가능했는데, 그 여행길에는 늘 신랑이 함께였다. 늘 나의 곁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든든한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그렇지만 가끔 혼자만의 여행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혼자만의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은 참 좋았다,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곤 했다. 그러곤 너도 한 번 다녀와,라며 말을 덧붙였다. 아직 혼자만의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내게, 그래서 이 책은 더 설렘이 가득한 여행의 상상이 되어주었다.

누구에게나 아픈 상처가 있고, 주위를 둘러보면 그 상처에 생채기를 입은 이들도 종종 보게 된다. 누군간 그 아픔을 한 잔의 술로 대신하고, 누군간 그 상처를 잠깐의 여행으로, 쉼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은 제주도에 내려가 글을 쓰신다. 여행지로 가장 좋은 곳이 제주도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 그 곳에서는 쉬이 잠도 온다고 말씀하셨다. 쉼을 쉼으로 즐기는 기분이라면서 말이다.

모두가 쫓는 '정답 인생'이란 무엇일까. 행복한 인생이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아마 물음에 대한 답은 나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을까. 그 답을 찾아가는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나를 꿈꾸는 도전에 힘써야겠다.
꿈을 이루는 내일이 나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