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그림책 자수 - 내가 사랑하는 동화를 수놓다
무라카미 히토미 도안, 구보 도모코 자수,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아가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하고 싶은 것도 늘어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다보니, 그런 생각들은 하루 하루 지날때마다 하나씩 더해지는 것 같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그간 일을 하면서 하고픈 것들을 모셔두기만 했기에, 지금의 나는 참으로 천천히 머릿속의 생각을 꺼내어두고 있다.

 

 

<귀여운 그림책 자수>는 아가를 떠올리게 했다. 곳곳에 그려진 귀여운 그림책 자수가 한들한들 마음을 흔들었다. 아가의 배냇 저고리에 수를 놓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 수 놓는 상상을 했다. 이왕이면 조용한 밤에 한 땀 한 땀 수를 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목차를 눈여겨 보니. 다양한 자수가 담겨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펜던트, 반지, 블라우스, 머리핀, 에코백, 시계, 턱받이… 하나씩 시간을 갖고 만들어보면 어떨까. 아가를 기다리면서 하나씩 만들다보면, 어느날 아가가 안녕해주는 그 날에 다다르지 않을까?

 

 

펜던트를 만들어 아가의 목에 걸어주는 상상을 해 보았다. 펜던트 뒷면에는 아가의 이름을 수놓아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목화를 이용해 자수를 놓아주니 무척 포근하면서도 따듯했다. 목화솜이 가진 폭신폭신함이 새하얀 티슈를 만나 눈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책을 좋아하는 나의 눈을 사로잡은 책갈피에는 저마다의 소망이 담겨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꺼지지 않는 촛불, 드디어 오늘! 우리의 촛불이 모여 환히 빛나게 되었다. 마음이 시끄러운 요즘, 책갈피를 만들며 마음을 다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의 블라우스 깃에 어여쁜 자수를 놓아주어도 참 귀여울 것 같다. 아이가 좋아하는 모양으로 수 놓아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리했다. 소매깃에 수놓아진 새 한 마리가 무척 평화로워보였다.

 

 

새하얀 양말에 하나씩 수놓으면 무척 귀여움이 배가 될 것 같다. 음악을 품고 살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땀 한 땀… 노래를 부르며 수 놓아보면 어떨까?

 

 

아가의 즐거운 식사 시간을 위해 턱받이에 자수를 놓아주어도 무척 좋을 것 같다. 정성과 사랑을 가득 담아 선물로 주어도 좋을 것 같다. 오직 아가를 위한 마음으로, 오직 아가를 생각하며. 참으로 즐거운 순간이 아닐까?

<귀여운 그림책 자수>를 보며 수 놓는 밤을 기다려 본다. 내년에는,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밤마다 수를 놓게 되지 않을까?




** 새미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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