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Popper's Penguins 파퍼 씨의 펭귄 (영어원서 + 워크북 + MP3 CD 1장) 뉴베리 컬렉션 17
리처드 앳워터.플로렌스 앳워터 지음, 박재슬.데이먼 오 컨텐츠 제작 및 감수 / 롱테일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영어 울렁증이 있는 내게 영어 원서란 참 풀기 어려운 수학 문제같은 존재였다.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파퍼 씨의 펭귄>은 좀 달랐던 것 같다. 이제는 더이상 학생이 아니라서 그랬던걸까. 아니, 어쩌면 시험이라는 부담감이 없었기에 좀 더 즐기면서 볼 수 있었던지도 모르겠다.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뉴베리 수상작 <파퍼 씨의 펭귄>은 영어 원서와 함께 오디오북 MP3 CD가 포함되어 있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영화로 이미 여러번 접한 적이 있었기에 더 즐거움에도 깊이가 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동 문학이기에 어휘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고, 책 곳곳의 귀여운 펭귄의 모습은 잠자고 있던 동심을 일깨워주기 충분했다. 문학상을 수상한 데에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끄덕이며 한 장 한 장 읽어 나갔다.

 

 

함께 일했던 영어 선생님이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말했던 적 있다. 아이들이 아무리 영어 단어를 외워도 뜻을 모르는 경우가 있어서, 허탈하기 그지없다는 것이다. 어휘력도 부족한데, 자꾸만 단어를 외우라 다그치는 그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제는 독서력이었다. 결국엔 너무 책을 읽지 않기에 벌어지는 일이었다.
 
<파퍼 씨의 펭귄>은 영어 원서와 함께 한글어 번역도 따로 함께 있어서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보기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옆에서 이끌어주면, 도와주면, 함께해주면, 아무리 영어 울렁증을 갖고 있는 아이들도 하나둘 흥미를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갖게 되었다.
 

 

<파퍼 씨의 펭귄>은 문장의 흐름이나 분량이 그리 길지 않아 효과적으로 학습이 가능하다. 그리고 문학적인 면에 있어서도 깊이와 여운이 느껴져서 두고두고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속으로 남극 탐험가가 되길 바라지만 주어진 현실은 바람과 너무 다른 파퍼 씨. 그리고 그에게 어느날 선물처럼 다가온 펭귄 한 마리. 한 마리가 열두 마리가 되고 어떻게 하면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파퍼 씨네 가족의 고민들이 아른아른 거렸다. 아무래도 영화화된 작품이기에, 그 아른거림에는 색이 입혀져있었다.
 

 

<파퍼 씨의 펭귄>은 총 2권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한권은 원서 본문 텍스트로, 한권은 워크북으로 구성되어 있다. 워크북에는 챕터별로 단어 수가 기록되어 있어서 리딩 속도를 측정할 수 있고 본문의 단어들이 정리되어 있어 리딩 전, 후에 되풀이하다보면 좀 더 쉽고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다.

 

 

또한 챕터별로 퀴즈가 있어 본문의 내용에 대한 이해력을 확인할 수 있어서 무척 유용하다. 그리고 직역에 가까운 한국어 번역이기에, 원서를 읽어나가며 그 때 그 때 점검해볼 수도 있다는 점이 <파퍼 씨의 펭귄>의 또다른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퍼 씨의 펭귄>을 읽기 전, 내가 오늘 얼마만큼 읽을지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계획있이 원서를 보다보면 다양한 작품의 원서를 보고 싶을 것 같았다. 아이와 함께 하루 두세장씩 읽어나가면 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오디오북 MP3 CD는 리딩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보고 듣고 따라하다보면 발음도 교정이 되고 계속 꾸준히 하다보면 처음에는 들리지 않던 부분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다. 원서+워크북+MP3 CD가 함께하는 <파퍼 씨의 펭귄>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앞으로도 곁에 두고 싶은 책이 되었다. 이 겨울, <파퍼 씨의 펭귄>과 함께 엉뚱하면서도 따듯한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




**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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