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오늘도 가면을 쓰고 산다 - 진짜 내 마음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심리코칭
김미숙 지음 / 대림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다. <나는 오늘도 가면을 쓰고 산다>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그 노래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글에 담긴 사연, 하나하나가 내 속에 있는 나 같아서 중얼중얼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

진짜 내 마음이란 무엇일까.
어떤 게 정말 내 마음일까.
책을 읽으며 생각해봤다. 내가 정말,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으며 내 마음이라는 것은 또 무엇일까.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라는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있을까. 혹, 주뼛주뼛 주저하며 대답을 망설이진 않을까. "음, 글쎄…" 라고 대답을 하지는 않을까.
무수히 질문만 던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 채 말이다.

<나는 오늘도 가면을 쓰고 산다>는 김미숙 상담코칭학 박사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총 다섯개의 파트로 나뉘어져있으며, 각 파트는 세분화되어 '나'를 말하고 있다. 다양한 일화가 이해를 돕고 있으며, 종종 마음에 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나는 오늘도 가면을 쓰고 산다>는 답답했던 어느 한 부분의 일상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소화제같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 문학 선생님께서 내가 대학에 입학하자 나를 보러 대학교에 오셨다. 마침 올 일이 있으셨다면서 선생님께서는 나의 대학 생활을 궁금해하셨다. 어떻게 지내는지, 낯선 곳에서의 생활이 힘들지는 않은지, 아빠처럼 살뜰하게 물어봐주시고 마음을 써주셨던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내게 건강한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한 거라면서. 나 자신을 잃지 말고, 나 자신을 믿으며 살라며 내 어깨를 두드려주셨다. 스무살의 내가 들었던 가장 따듯한 말이었다. 그리고 지워지지 않는 말이었다.
'건강한 마음…'
그 건강한 마음이 진짜 나와 마주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아닐까.
내 안에 있을 마음의 가면이라는 것을 벗어던지기 위해서는 건강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어야하는 것은 아닐지,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았다.
삶이라는 것은 시시각각 변하기 마련이다. 오늘과 내일이 물론 같을수는 없다.
하지만 어제의 상처가 오늘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 상처라는 것이 아물지도 않은 채 덩그라니 오늘이라는 시간에 내몰릴 때도 있다.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 가만히 놔두다간 끊임없이 덧나…'로 시작하는 노래 가사처럼 그렇게 덧나버리는 상처를 아마 누구나 하나쯤은 가진 채 살아갈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상처를 마주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모르는 척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하며 지나는 사람도 분명 있을테니까.
다만, 그 상처의 치유를 건강한 마음으로 함께했으면 좋겠다.
건강한 마음, 건강한 시간 속에서 치유를 받는다면 몸도 마음도 정말, 진짜 건강한 나를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
건강한 오늘에 <나는 오늘도 가면을 쓰고 산다>가 함께하는 것 같다.
내일,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에게 한권씩 선물해주면 참 좋을 것 같다.
**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