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배려와 이해, 존중이 필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생각해줄 수 있는 마음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그 소중한 마음은 때때로 나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제성은작가의 ‘출동! 얼렁뚱땅 히어로’ 1권은 우리 아이들에게 배려와 이해, 존중을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친구를 향한 살뜰한 마음과 가족을 향한 사랑의 마음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으로 사뿐사뿐 걸어갔다.
조카들이 시골집에 오는 날이면 한번씩 심심하다는 말을 한다. 아파트가 아니다보니 놀이터도 없고, 아이들이 갈만한 키즈카페도 근처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카들은 이따금 한번씩 내게 “고모, 심심해요. 놀아주세요!”라며 말을 건넨다.
글의 주인공 추추를 보면서 조카들이 떠올랐다. 추추의 행동이 꼭 우리 조카들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수업중인 우리 아이들도 종종 조카들처럼 느껴진다. 특히 ‘출동! 얼렁뚱땅 히어로’를 읽으며 내게 보여주었던 모습들은 무척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선생님~ 놀아주세요! 네?”라며 싱글싱글 웃음짓는 귀염둥이들도 몇 있었다.
“만약 너희들에게 ‘무엇이든 흉내 스피커’가 생기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니?”
아이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곤 한 아이가 물꼬를 텄다.
“선생님 저는요, 우리 할머니 흉내를 내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 아빠한테 전화하고 싶어요. 저도 더더처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얼마전 할머니께서 하늘나라에 가셨다고 말했던 아이의 말을 듣는데 순간 목이 메었다.
‘아 내게도 만약 그 스피커가 생긴다면…’
“선생님 저는 형아 몰래 엄마아빠 앞에서 형아 흉내를 낼 거예요! 엄마아빠는 맨날 형아만 잘했다고 하는데 그 스피커 있으면 형아를 골탕먹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 전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여러 생각이 오갔다. 아마 제성은 작가님도 이 글을 지으며 여러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작가의 말을 통해 제성은 작가님이 얼마나 추추를 사랑하고 아끼는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그 마음이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오는 추석, 우리 아이들과 함께 추추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 이해와 배려, 존중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말이다.
** 개암나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뒤 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