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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는 수상한 비밀이 산다
오승현 지음, 란탄 그림 / 개암나무 / 2026년 5월
평점 :
어느덧 시작된 6월, 이제 다음달이면 여름 방학이 시작된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우리 아이들과 매주 읽고 싶은 오승현작가님의 <미술관에는 수상한 비밀이 산다> 이야기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움이 물씬 가득했다.
특히 하나하나의 작품들은 내가 살아보지 못했던 그 시대를 떠올리게 하고 상상하게 했다. 하여, 책을 읽는 순간순간이 마치 미술관 산책을 하는 것마냥 느껴졌다. 그래서 아이들과 시간을 갖고 같이 읽어보고 그림에 대해 이야기 나눠봐야겠다는 생각이 탑을 쌓았다. 이렇듯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엿볼 수 있는 책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어린이부터 중고등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읽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책장을 넘기는 순간이 선물처럼 다가왔다.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만한 작품이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나 의미까지 모두 기억하기란 꽤 어려운 일이다. 특히 우리나라 화가들이 아니기에, 어느 순간에는 그들의 풀 네임이 낯설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데 작품과 함께 그에 담긴 비밀을 엿보면 미술이 절친처럼 여겨지는 순간이 분명 있다.
라파엘로의 <핑크색의 마돈나>는 수많은 작품 중 가장 오래 눈길이 머문 걸작이다.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가 주고받는 카네이션은 참으로 따뜻하게 다가왔다. 아, 저 시절에도 카네이션은 매우 특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괜히 벅찬 마음이 들었다.
밀레의 작품은 워낙 유명하지만, 그가 몹시 가난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도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다. 게다가 병든 아내를 돌보지 못한 채 떠나보냈다는 사실에 마음이 먹먹해졌다.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그의 손끝을 타고 작품에 고스란히 담긴 것 같았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이 새롭게 보였다.
화가란 어쩌면 자신의 삶을 평생 그리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아주 잠깐 마주하는 그 그림에는 그들의 모든 순간이 담겨있을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그래서 더욱 이번 책이 귀하게 느껴졌다. 미술관으로 나만의 여행을 떠난 것 같았다.
우리 아이들이 감동의 순간을 마주하는 날이 꼭 오면 좋겠다. 그 날에는 함께 미술관으로 여행을 떠나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뒤 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