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레이 - 제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103
이윤정 지음, 박재인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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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작품은 개인적으로 매우 애정하는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우리 아이들과 이전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곧잘 읽곤 한다. 작가들만의 개성있는 문체와 그들이 들려주는 메시지에는 때때로 위로가 있고,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제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인 <리플레이>는 6학년 아이들의 성장통을 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내딛는 아이, 아버지와 둘이 살면서 외로움을 꼬리표처럼 달고 있는 아이, 좋아하는 야구 앞에서 자꾸만 고개를 숙이는 아이. 글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빛깔로 내 마음을 두드렸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도 살며시 스며든 것 같다.

특히 중간중간 자리한 삽화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한 컷 만화처럼 다가왔다. 한 장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설렘, 긴장감, 그 안에 자리한 이야기까지. 마치 우리 아이들의 방과후 모습을 보는 듯한 모습에 저릿함도 순간순간 다가왔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 아이들을 응원하게 되었다. 부디 네 안을 가득 채우는 그 짙은 안개와 이별하기를, 하고 말이다.

초등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의 생각은 전보다 더 깊어진다. 특히 6학년 아이들의 경우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늘상 이제 너희는 예비중이라는 말을 들어서인지 가끔씩 아이들 표정에서 그림자를 보곤 한다. 미처 어른에게는 털어놓지 못하는 이야기, 친한 친구에게조차 말할 수 없는 비밀이랄까.

이윤정 작가의 <리플레이>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몹시도 차분히 전하고 있었다. 때로는 툭, 때로는 톡톡 두드리며 말이다.

희영이의 말처럼 나는, 그리고 어쩌면 우리들은 아직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떤 것을 하며 살게 될지 모를지도 모른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성장해나아갈지 사실 그 누구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부디, 쫄지 말고! 하던 대로 하시길 빌어본다.

요며칠 사이 중학교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배가 된 우리 아이들에게도 주문처럼 말하곤 한다.

“어딜 가더라도, 쫄지 말고! 하던 대로 해!”



**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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