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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지키고 내일을 여는 곳, 국립중앙박물관 - 박물관이 들려주는 유물 이야기 ㅣ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8
한소곤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11월
평점 :
국립중앙박물관은 방문할 때마다 새로움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방학마다 꼭 다녀오라고 권하곤 한다. 박물관은 우리 아이들에게 산교육의 장이 되며, 우리 역사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개암나무 출판사의 한국사 그림책 ‘역사를 지키고 내일을 여는 곳’ 『국립중앙박물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주먹도끼와 빗살무늬 토기 등 다양한 유물을 만날 수 있다. 마치 배 모양 토기에 토우들이 올라탄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랄까.
아이들은 토우를 보며 ‘강아지똥’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 모습이 매우 귀여웠고, 책을 보며 다른 책을 떠올리는 아이들의 모습 또한 참 기특하게 느껴졌다. 다음 번에는 토우들의 모습도 떠올려 줄테니 말이다.
5학년 아이들은 올 한 해 동안 배운 역사 덕분인지, 책을 펼치자마자 “어? 저 이거 알아요!”, “지난달에 박물관에서 봤어요.”, “선생님, 이거 우리 배우지 않았나요?”라며 쉬지 않고 이야기하였다.
방학이 되면 다시 박물관에 가겠다는 아이, 박물관에서 본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이, 어린이박물관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아이들이 들려주는 우리 역사 이야기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이야말로 ‘아는 것이 힘이다’를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단순히 박물관 이야기만 담겨 있지 않다. 유적과 유물이 발견된 과정, 우리가 그것을 마주할 수 있게 된 시간, 그리고 앞으로 기울여야 할 노력까지 세심하게 담겨 있다. 따라서 초등 저학년부터 읽기에도 매우 적합한 도서이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에 가서 유물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면 어떨까. 사랑하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걷다보면, 매우 소중하고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더불어 한국사 그림책 시리즈를 한 권씩 읽어나가다 보면, 역사를 왜 알아야 하는지, 역사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 하나둘씩 알게 될 것이라 믿는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