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나무 출판사의 『세종 대왕도 찾아보는 초등 필수 어휘 100』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어휘부터 의미를 알면 더욱 재미있는 어휘, 상식이 자라나는 어휘, 상황을 실감 나게 표현하는 어휘, 비유가 담긴 어휘까지 폭넓게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어휘 교재와는 달리 독특하게 선별된 어휘들은 책 제목처럼 ‘세종 대왕도 한 번쯤은 찾아보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게다가 각 어휘의 뜻과 함께 한자의 음과 훈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그에 어울리는 짧은 글과 그림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림 하단에 한 문장으로 다시 한 번 정리되어 있어 아이들과 소리 내어 읽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초등 아이들 중에는 단어의 뜻을 알려 주어도 금세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책에 등장하는 짧은 컷 형식의 그림이 아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아서 무척 유용했다.
어휘 공부를 하다 보면 아이들이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헷갈려할 때가 많다. 우리말에는 동음어와 다의어가 많아 상황에 맞는 어휘를 사용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오른편의 <이럴 때 사용해요>는 아이들에게 해당 어휘를 언제 써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메신저에서 채팅을 주고받는 것처럼 되어있기에, 아이들과 역할을 정하여 상황극을 해본다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눈으로 보는 것과 입 밖으로 내뱉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휘를 확장해요>는 말 그대로 하나의 어휘를 중심으로 언어의 폭을 넓혀 주는 역할을 한다. 비슷한 말은 물론 관련 사자성어와 속담까지 한데 모아 두었는데, 이는 그 어떤 교재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개암나무 출판사만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다가오는 겨울방학에는 어휘 교재 대신 개암나무 출판사의 『세종 대왕도 찾아보는 초등 필수 어휘 100』과 함께 어휘 공부를 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 아이들의 어휘력이 한층 더 쑥쑥 성장하는 놀라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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