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삼국 통일의 증인입니다 - 태종 무열왕릉비가 들려주는 삼국 통일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6
김해등 지음, 김호랑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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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출판사의 한국사 그림책 스물 여섯번째 이야기는 <나는 삼국 통일의 증인입니다> 라는 도서로, 태종 무열왕릉비가 들려주는 삼국 통일 이야기가 담겨있다.

5학년 아이들은 2학기 때부터 한국사를 배우곤 하는데, 교과서로 배우고 정해진 단원에 맞게 수업을 하다보니 깊이 있게 알아가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하여 관련 도서를 읽으며 배경지식을 확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개암나무 한국사 시리즈를 한 권씩 읽어가면서 우리 역사에 한 걸음 다가가는 시간을 보내곤 한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에는 글을 먼저 읽기 전에 그림을 통해 나의 생각을 말하기 좋고, 중학년부터는 글의 내용과 함께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은 귀여운 꼬마가 “많이 힘들었겠다. 그렇지?” 태종 무열왕릉비에게 한 마디 말을 던짐으로써 1400여 년 가까이 품어 온 비밀이 하나 둘 펼쳐치는데 꼬맹이가 마치 우리 아이들 같아서 괜스레 기분이 좋았다. 우리 귀염둥이들은 태종 무열왕릉비 앞에 서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잠시 상상도 해 보았다. “어? 책에서 봤는데! 나 이름도 아는데!” 라고 말하지 않을까.

선덕여왕은 진평왕과 마야부인의 장녀로 신라의 제 27대 왕이다. 최초의 여왕이어서인지 우리 아이들은 ‘신라’하면 선덕여왕이 아니냐며 말하곤 한다. 그만큼 아이들은 선덕여왕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래서인지 #나는삼국통일의증인입니다 한국사 그림책에서 선덕여왕을 만나곤 “선생님 선덕여왕이 할머니같은 모습이에요!”라며 말하곤 배시시 웃었다.

특히 김춘추와 문희의 사랑이야기는 선덕여왕의 이야기만큼이나 아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신라에는 엄격한 신분제도가 있었는데 두 사람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냐며 초롱초롱한 눈빛을 마구 발사했다. 그러곤 책을 읽으며 김유신은 정말 똑똑하다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냐며 엄지척을 내밀었다.

김춘추와 김유신에게 선덕여왕은 어떤 존재였을까. 그리고 선덕여왕에게 그들은 또 어떠한 존재였을까. 나의 물음에 아이들은 베프라고 대답했다. 비록 신분은 다르지만 서로에게 베프같은 존재가 아니였냐며 말이다.

태종 무열왕릉비는 말한다. 나는 누구 편도 들지 않았노라고. 역사를 되돌아보는 건 바른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문장을 읽으며, 먹먹함이 차올랐다. 나는 얼마나 역사를 되돌아보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개암나무 한국사그림책 시리즈에는 그림만큼이나 사진도 많이 실려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한국사와 친해지는 데에 일등공신이 되어준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두루두루 읽기 좋은 개암나무 <한국사그림책> 시리즈를 통해 우리 역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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