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소소 선생 1 - 졸졸 초등학교에서 온 편지 책이 좋아 1단계
송미경 지음, 핸짱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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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우리 사랑이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우리 우정이는 꿈이 뭐니?”
“우리 샛별이는 나중에 무슨 일을 하고 싶니?”
“우리 영웅이는 어른이 되면 제일 처음 하고 싶은 게 뭐니?”

나의 질문에 대부분 초등 고학년은 “유튜버!”가 되고 싶다는 답을 했다. 그래서 어떤 유튜버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했다.

노래하는 유튜버가 되고 싶다는 아이,
그림 그리는 유튜버가 될 거라는 아이,
생물박사 유튜버가 되어서 전세계 생물을 만날 거라는 아이 등 우리 아이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꿈을 키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문득 알게 되었다. 그리고 졸졸 초등학교에 나오는 귀여운 생쥐 친구들과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쥐 소소 선생’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는 졸졸 초등학교에서 온 편지를 읽으며 시작된다.

편지를 읽기 전에는 글이 너무 써지지 않아서 고민하거나, 월세가 밀려서 쓴 소리를 듣기도 하는 소소 선생의 모습들이 그러진다. 그리고 강연료 받아서 한 달 치 월세라도 내는 게 어떻냐는 봉봉 씨의 말에 결국 소소 선생은 졸졸 초등학교로 가기 위하여 기차에 오른다. 봉봉 씨의 배웅을 받으면서 말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지레 겁을 먹거나, 과거의 어느 상처 또는 안 좋았던 기억 때문에 망설이는 소소 선생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계속 응원하게 되는 마음이 자리했달까.

졸졸 초등학교에 도착 한 소소 선생은 아이들과 함께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흔히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며 자란다고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해보면 안다. 어른들 또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우리 소소 선생처럼 말이다.

소소 선생은 뱀 이야기를 어떻게 적어 나갔을까. 오줌으로 젖었던 속바지가 다 마를 때까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니! 소소 선생이 적어 갈 뱀 이야기는 더할나위없이 흥미로움 그 자체겠지.

누군가를 위한 마음을 배울 수 있고, 배려하고 존중하고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알 수 있는 ‘생쥐 소소 선생’

앞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시리즈가 되길 응원해 본다.

과연 두 번째 이야기의 배경이 될 펄펄 초등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또 어떤 인물이 등장할까?

아이들은 벌써부터 펄펄 초등학교에서 벌어질 일들이 궁금해했다. 펄펄이니까 눈이 내리는 학교가 아니겠냐며, 꿀벌 그림이 있으니 꿀벌 학교 이야기는 아니겠냐며 재잘재잘 말하기 바빴다.

상상력이 무럭무럭 자라는 우리 어여쁜 아이들, 생쥐 소소 선생이 새로운 상상력의 씨앗을 선물해준 것 같아 기쁘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난 뒤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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