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 왕 유미의 비밀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7
송아주 지음, 정은선 그림 / 니케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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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가을부터 다음해 초봄까지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이사를 간다. 학군을 따라 움직이는 아이들도 있지만 글에 등장하는 유미처럼 부모님 직업 때문에 전학을 가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정든 친구들과 헤어질 생각에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들이 참 많다. 멀리 가는 것이 아님에도, 그저 매일같이 보던 친구들을 보지 못하게 되니 거기에서 오는 아쉬움이 큰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새 학교에서 새로운 아이들을 볼 생각에 걱정스러움과 설렘으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마음을 가득 담아 새로운 학교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과 행복한 나날을 만들어 간다. 누리가 보여준 예쁜 미소로 즐거운 학교 생활을 이어간 유미처럼.



유미의 성장에는 누리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편지가 함께 한다. 편지를 읽으며 얼마나 큰 기쁨을 마주했을지, 유미가 내 앞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편지가 조금은 낯선 우리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 줘야겠다 생각했다. 우리 아이들도 유미처럼 건강한 생각과 누군가를 위한 마음으로 가득해지길,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모진 힘든 순간을 마주하고 있을 우리 이웃들에게 행복한 나눔을 나역시 실천할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말이다.




나눔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무언갈 나눌 때 과연 나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무런 조건없이 나눌 수 있는 마음을 나는 얼마나 갖고 있을까?

나도 모르는 사이 "고맙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 또는 그게 당연하다 여기지는 않았을까?

우리의 나눔에는 그 어떤 조건도 없어야 할 것이다. 마음을 나눈다는 게 얼마나 귀한지 깨닫게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된 것 같다.

때로는 흐린 하늘처럼 걱정을 가득 담기도 하고, 그러다 친구들과 함께 해맑은 웃음을 보여주는 유미의 모습을 보면서 나와 함께하는 아이들을 떠올렸다. 우리 아이들도 유미처럼 몸도 마음도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책을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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