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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 세상과 나를 발견하는 순간
사이하테 타히 지음, 오이카와 겐지 그림,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21년 11월
평점 :

엄마의 무릎팍에 앉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아이는 무엇이 좋은지 엄마의 말 한 마디에도 웃음꽃을 피운다. 그 웃음소리를 지켜주고픈 마음, 엄마의 마음에도 웃음꽃이 한 가득 피어나기를 빌어본다.

일본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 사이하테 타히의 그림책 <여기는_>은 엄마 무릎 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림책의 곳곳에 등장하는 따듯한 색채감은 편안함을 선물해준다. 그림책답게 장마다 펼쳐지는 아기자기함은 아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무척 좋다. 그래서 아이들과 책을 보면서 각 장마다 이야기를 더해가도 좋고, 예쁜 메모지를 활용하여 문장을 덧붙이며 나만의 그림책 읽기를 이어가다보면 그림책 한 권이 주는 선물같은 시간을 즐기게 될 것이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읽으며 꿈을 키우고 상상력을 기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글밥이 많지 않아도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한 문장만으로도 이야기를 더해가는 즐거움이 있다.
<여기는_>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우리가 있는 여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그림책 속 엄마와 아이의 시선이 어디를 향해나아가는지 살펴보면서 도란도란 웃음꽃 피우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한다. 그림을 그려보고 여기는_의 또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겨울과 가까워지는 요즘, 입학을 앞둔 아이들 및 한글 읽기를 이제 막 시작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의 매력에 퐁당 빠져보면 어떨까.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될 것이다.
**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책을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