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둥!둥!둥! 네버랜드 감정그림책 2
김세실 지음, 이민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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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마음 속 아주 작은 방에 사는 작고 파란 고릴라는 너가 즐겁고 행복하면, 새근새근 달콤한 잠을 자고,

너가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나면, 둥! 둥! 둥!~ 나는 크고 무서운 빨간 고릴라가 돼.

그리고 천둥처럼 소리 지르고, 땅이 무너질 듯 발을 구르고, 무너뜨리고, 부서뜨리고, 내동댕이치게 돼.

그런데 너가 마음을 열고 화가 풀려서 다시 즐겁고 행복해지면, 동! 동! 동!~

나는 다시 너의 마음속에서 너가 다시 화가 날 때까지 곤히 잠자는 파란 고릴라가 되지.

 

화... 어른이든 아이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어른들은 화가 나도 감정 조절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감정 조절이 아직 미숙하다.

그래서 아이들의 화를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풀어줘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생기게 된다.

책에는 마음 속의 파란 고릴라가 화가 나면 빨간 고릴라가 되면서 화가 나면 어떤 감정이 되는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글로 비유해서 풀어놓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화가 왜 났었고, 또 어떻게 하면 풀어졌는지에 대해서 고릴라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책 속에서 신문지를 찢거나 북을 치면서 화를 푸는 방법도 좋을 거 같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화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될 거 같다.

나와 아이 또한 책을 읽으면서 고릴라의 변화되는 모습을 비교 관찰하고,

둥! 둥! 둥!, 동! 동! 동! 소리들을 함께 내보면서 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가끔은 아이가 화를 내면 시끄럽고 그 상황을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 내가 또다시 화를 내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아이가 왜 화가 났었는지, 다른 건전한 방법으로 아이의 화가 잘 풀어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 뒷부분에는 "내 마음이 말해요"라고 화가 났던 경험이나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리는지 등에 대해 

마음 속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 보니, 아이는 엄마가 화를 낼 때 자기 또한 화가 난다고 한다.

그리고 엄마가 안아주면 화가 풀린다고 했다.

아이가 화에 대해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이보다 어른인 엄마인 내가 화라는 감정을 좀 더 조절하고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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