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밥이 가르쳐 준 비밀
마크 킴볼 몰튼 지음, 이경희 옮김, 캐런 힐러드 굿 그림 / 예꿈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기도를 하네요. '오늘 첫눈이 내리게 해 주세요!'
오늘이 바로 아이의 생일날이거든요. 하지만 일기예보에서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일거라고 해서 조금 실망하네요.
그런데 기적처럼 하늘에서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네요. 그리고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었어요.
눈을 볼 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아이는 밖으로 나가 최고 멋진 생일 선물을 준 하늘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네요.
그리고 상냥한 목소리로 눈송이를 모으고, 눈덩이를 굴려서 눈사람을 만들어 달라고 하네요.
아이는 이렇게 많은 눈 속에서 너를 어떻게 알아 보냐고 이야기 하네요.
눈 속의 친구는 가슴에서 우러난 사랑과 믿음만 있으면 찾을 수 있고, 누구든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비밀을 알려 주네요.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고, 눈사람 밥이라고 이름을 지어줬어요.
그러자 눈사람 밥이 깨어나 춤을 추고 또, 친구로서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그 따뜻한 이야기 속에는 눈사람 밥이 서 있었던 자리에 '눈사람 밥이 여기에 있었다.'는 팻말을 세워주고, 자기를 기억해 달라고 부탁하네요.
그리고 눈사람 밥은 편안하게 눈을 감았지요. 아이 또한 친구인 눈사람 밥이 들려준 이야기와 함께 영원히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친구 뿐만 아니라 가족 간에도,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관계 속에는 눈사람 밥이 들려준 이야기처럼 가슴에서 우러난 사랑과 믿음만 있으면
친해질 수 있는 거 같아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고,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맑은 눈처럼 말이죠.
혜림이도 앞으로 커가면서 가슴에서 우러난 사랑과 믿음으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래요.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던 거 같아요. 기후 문제로 인한 변화가 아닌가 싶어 걱정되기도 하지만 겨울만 되면
눈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선물이죠.
눈이 많이 내렸음에도 함께 눈을 가지고 맘껏 놀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어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해지네요.
봄이 되기 전에 또 눈이 많이 내리게 된다면 혜림이에게도 눈사람 밥처럼 멋진 눈사람 친구를 만들어 줘야겠어요.
그러면서 눈사람 밥이 들려준 따뜻하고 소중한 이야기를 마음 속에 한 번 더 새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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