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와 날개 - 시조새부터 비행기까지
스니드 콜라드 3세 지음, 윤소영 옮김, 로빈 브릭먼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곤충들도 날개가 있고, 새들도 날개가 있고, 박쥐들도 날개가 있어요.

2미터 가까이 되는 오색머리콘도르의 큰 날개도 있고, 꿀벌새의 작은 날개도 있어요.

나비보다 더 화려한 마다가스카르일몰나방의 날개도 있고, 유리날개나비처럼 색깔이 없는 날개도 있어요.

깃털로 덮인 날개도 있고, 나비와 나방처럼 비늘가루로 덮인 날개도 있어요.

날여우박쥐의 날개는 주로 뼈와 피부만으로 되어 있어요. 이렇게 매끄러운 피부로 덮인 날개도 있어요.

이렇게 날개는 생김새가 다 다르지만, 동물들이 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동물의 날개가 위로 아래로 펄럭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날개는 위로 아래로, 앞으로 뒤로 움직인다고 하네요.

그리고 벌새나 잠자리의 날개는 8자를 그리며 위아래로 움직이구요.

또, 매처럼 빨리 나는 동물이 있고, 박쥐처럼 느리게 나는 동물도 있어요.

그리고 날개 달린 동물이라고 해서 모두 먼 거리를 이동하는 건 아니고,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도 하고,

남극과 북극으로 오가는 동물도 있어요.

잠자리처럼 날개가 두 쌍인 동물도 있고, 파리, 모기, 각다귀, 깔따구 같은 곤충들은 날개 한 쌍이 퇴화해서 한 쌍이지요.

펭귄은 다른 새들처럼 공중을 날지 못하고 물속에서 날면서 먹잇감을 쫓고, 리전트바우어새는 노란색과 검은색 날개만으로 짝을 만나요.

작은갈색박쥐처럼 날개를 이용해서 곤충을 붙잡는 박쥐도 있고, 불나방처럼 박쥐가 내는 음파를 느끼고 도망 치기도 해요.

흰개미는 대부분 날개가 없는데, 일정한 시간이 되어 무리가 커지면 날개가 돋아나는 흰개미들이 생겨요.

키위는 예전에는 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날지 못해요.

사람은 날개 없이 태어났지만 날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요.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하늘을 날려고 했지요.

새나 곤충들의 날개에 비하면 우아하지는 않지만 비행기는 참 쓸모가 많아요.

이렇게 시조새부터 비행기까지 날개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네요. 그것도 날개의 특징에 따라 분류해두어서 지루하지 않았어요.

지구 곳곳에 있는 날개 달린 동물들을 만나보는 과학 그림책을 보는 듯 신비롭게 즐거웠어요.

책의 앞표지를 비롯해서 다양한 재료로 실감나는 날개를 표현해 가까이에서 보는 듯 생생했었네요.

마지막에 비행기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면서 아이는 비행기가 너무 타고 싶다고 하네요.

제가 어려서 하늘을 한 번 날아보고 싶었던 꿈을 꾼 거처럼 우리 아이 역시도 그런 꿈을 꾸며 커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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