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ㄱㄴㄷ
김인경 글.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맛있는 ㄱㄴㄷ' 제목을 보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한 공기와 함께 알록달록 다양한 그림들이 있다.

그 그림을 따라 하나 하나 읽어보면 공통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5살 우리 아이는 아직 모르는 거 같다.

왜 맛있다고 표현을 했는지 궁금했다. 앞면지를 보면 접시마다 ㄱ부터 ㅎ까지 모음 모양의 음식들이 놓여있다.

그리고 동물들이 빈 접시를 하나씩 들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궁금해서 얼른 따라가봤다.

 

ㄱ~ㅎ 어떻게 읽는지를 시작으로, ㄱ~ㅎ 모음이 들어간 동물들이 먹은 것은 무엇인지 묻고 있다.

그리고 ㄱ~ㅎ 모음이 들어간 사물들을 나열한다. 그리고 ㄱ~ㅎ 모음이 들어간 먹을거리를 의성어, 의태어 표현과 함께 말하고 있다.

책의 앞표지와 같은 그림이 있는 미음을 예로 들어 보면,

말이 먹은 것은 무엇인지 묻고, 마늘, 맨드라미, 메추리알, 모기, 모자, 못, 무, 무당벌레, 무지개, 문, 물개, 민들레, 밀 중

먹은 것은 모락모락 무밥을 먹었다고 하네요.

오른쪽 그림 속에는 나열된 여러 사물들이 다 나와있다. 그 사물들을 읽으면서 그림 찾기 놀이를 하니 재미있어 한다.

밥그릇에 문이 달려 있고, 무지개에 못이 꽂혀 있는 등 각장마다 그림 속에는 참 재미있으면서 엉뚱한 그림들이 숨어 있기도 하다.

글자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해준다. 그러면서 아이의 상상력까지 자극하고 이 책을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과 알록달록 그림들 그리고 엉뚱하지만 즐거움들이 만나 그야말로 맛있는 한글 놀이를 할 수 있는 거 같다.

5살인 우리 아이는 이미 한글을 어느 정도 읽을 줄 알지만, 한글 놀이가 이렇게 재미있다는 것을 새롭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 막 한글에 관심을 가진 아이들이 보면 너무 좋을 거 같고, 한글을 알고 있는 아이들이라도

그림 속의 엉뚱함한 재미를 찾아내는 것도 솔솔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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