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보며
신자와 도시히코 글, 아베 히로시 그림, 유문조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아프리카의 코끼리도, 남극의 펭귄도, 북극의 북극곰도, 고래나 악어도, 공룡도 별을 보며 자랐고,

우리들도 별을 보며 자란다.

 

이렇게 우리들을 포함한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늘 그 자리에 있는 별을 보며 자라고 있고,

흘러가는 모든 순간들은 별만이 알고 있다고 하네요.

모든 것을 별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 순간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요.

 

별은 밤에만 볼 수 있기에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으로 거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자연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네요.

아프리카의 해지는 노을과 반짝이는 별 하나, 그리고 초원에 누워 별똥별을 보는 코끼리들과 부엉이, 여러 곤충들,

남극의 고래, 물개, 빙산에 누워 별똥별을 보는 펭귄들, 악어, 공룡, 고양이 등 웃음을 짓게 하는 부분들과 그림을 보며

또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숨겨져 있어요. 

 

평상에 누워 밤하늘에 수 많은 별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니, 친구와 단 둘이 신년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마지막 버스를 타고

정동진으로 가던 중 강원도의 어느 휴게소에 잠깐 들러서 본 밤하늘의 수 많은 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정말 그 수 많은 별들이 나에게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은 풍경이였지요.

저도 시골에서 자라서 계절 마다 별을 많이 보고 자랐지요. 고등학교 때는 어두운 새벽에 나가서 깜깜한 밤에 집으로 올 때마다

하늘을 올려다 보는 버릇이 있었어요. 계절 마다 다른 별자리를 찾으면 그렇게 보냈던 기억이 참 그립네요.

밤 하늘의 많은 별들을 보면 마음의 정화가 되면서 힘이 되었던 기억이 많이 나네요.

서울에 온 뒤로 그런 풍경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이에게 그런 멋진 풍경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 늘 안타까울 뿐이에요.

1월에 아이 외가를 찾았을 때 밤 하늘을 볼 기회가 생겨 많은 별을 처음으로 본 적이 있었어요.

서울에서 별 하나 둘을 찾으면서 그렇게 기뻐하던 아이에게 많은 별이 참 놀라웠나봐요. 감탄사가 끊임없이 나오더라구요.

많은 별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별을 보며> 책은 외가에서 봤던 그 밤하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네요.

별은 늘 그 자리에 있고, 우리 모두와 늘 함께 하지만, 왜 볼 수 없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네요.

 


 

아이와 함께 우리 가족(엄마, 혜림, 아빠)이 별을 보는 모습을 크레파스 스크레치로 그려봤어요.

책 속의 그림처럼 평상에 누워서 밤 하늘의 수 많은 별을 볼 수 있도록, 아니면 가까운 천문대를 방문해서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올해는 계획을 세워볼까 해요. 그 때마다 <별을 보며> 동시집과 함께 하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