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비밀? 나쁜 비밀? - 좋은 비밀과 나쁜 비밀은 어떻게 다를까?, 유아를 위한 생활동화 속속들이 시리즈 02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지음, 마르타 파브레가 그림, 김경숙 옮김 / 예꿈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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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비밀? 나쁜 비밀?>은 속속들이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로 아동심리학 전공의 상담 교사들이

3~7세 유아의 감수성과 사고발달 과정을 고려해 만든 유아를 위한 생활 동화라고 하네요.

 

나 혼자만 알고 있는 이야기... 비밀에는 좋은 비밀과 나쁜 비밀이 있는데,

좋은 비밀과 나쁜 비밀은 어떻게 다른지 부드러운 그림과 친구들의 비밀 이야기를 통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구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이제 5살이 된 우리 아이도 비밀이 있을까 먼저 생각해보게 되네요. 우리 아이는 살짝 다친 것을 얘기하지 않아요.

책을 보다 종이에 손을 비었거나, 문이나 책에 작은 상처가 나도 그냥 넘겨버려요.

나중에 씻겨주거나 옷을 입혀줄 때 발견하고 그때 물어보게 되죠. 그러면 괜찮다며 보여주지 않으려고 해요.

약 바를까봐 겁이 나기도 하고, 혹시 병원에 갈까봐 겁이 나기도 하고, 물론 아이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나중에 병원에 가야할 상황임에도 말을 하지 않아서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까봐 걱정이 되고, 자꾸 말을 하지않아

아이에게 다치면 엄마나 아빠한테 얘기해달라고 속상한 마음에 조금 큰소리를 내며 얘기한 적도 있었어요.

 

사랑하는 엄마의 생신이 다가와 엄마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그 선물을 어디에 숨길까 고민하는 경우,

학교에서 상을 탄 누나를 위해 깜짝 파티를 준히하는 경우, 나와 단짝 친구만 아는 특별한 손동작이 있는 경우,

숨바꼭질하는 친구를 숨겨 준 장소를 나랑 친구만 아는 경우, 잠잘 때 인형을 안고 자야하는 경우는 좋은 비밀이에요.

좋은 비밀은 비밀을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모두 기분 좋게 만드는 비밀이에요.

 

나쁜 비밀은 마음 속의 비밀 때문에 가슴이 두근두근, 한숨이 푹푹, 마음이 답답해지는 비밀이에요.

덩치 큰 형이 밀어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났는데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

힘센 친구가 꼬마 아이의 물건을 빼앗는 것을 봤는데 모른척 한 경우,

옆집 오빠가 예쁘다며 나를 쓰다듬어 주는데 불편하고 싫은 느낌이 났는데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경우,

누군가가 나쁜 일을 저지르는 것을 보고 그 사람이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해서 그렇게 한 경우는 나쁜 비밀이에요.

 

나쁜 비밀은 숨기지 말고 나를 잘 알고 나를 사랑하는 어른들에게 말해야해요.

그러면 어른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나쁜 비밀을 말하는 것은 옳은 일이에요. 그러니까 용기를 내요.

좋은 비밀이면 꼭꼭 숨기고, 나쁜 비밀이면 어서 말해요!

 

아이와 이야기를 읽어주면서 아이는 '좋은 비밀이라고 생각할까, 나쁜 비밀이라고 생각할까' 아이의 생각을 먼저 들어보았어요.

맞추는 경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어요.

그렇게 아이는 좋은 비밀과 나쁜 비밀의 구분을 정확하게 잘 모르는 것 같았어요.

 

<내 마음속 이야기>를 통해 앞에서 나온 내용을 한번 더 정리해주어서 아이와 그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좋은 비밀인지, 나쁜 비밀인지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하면서 아이에게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잘 구분할 수 있도록 했어요.

 

<부모님께>에서는 전문가의 조언으로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대화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의 글이 적혀 있네요. 모든 부모님들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로 공감이 많이 가네요.

 

좋은 비밀과 나쁜 비밀을 구분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지만, 우리 아이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는 반성의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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