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노어 마르크스
스즈키 주시치 지음, 김욱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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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사회주의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평전을 읽다 보면, 이념들보다 우선적으로 엘리노어의 삶에 대한 자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연극 무대에 대한 동경과 열정을 지녔던 그녀, 노동자와 약자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던 그녀.

하지만 가장 돋보이는 것은 사랑하는 남자 에이블링의 영원한 동반자이길 자처하는 그녀의 적극적인 희생의 모습이다.

적극적인 희생이라...

어문에 안 맞는 말인 것을 나도 알고 있다. 타의적인 희생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나의 이러한 생경한 표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엔, 한 사악하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남자에 의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그녀의 삶이 한없이 바보 같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그녀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사랑이 넘치는 가슴 따뜻한 엘리노어였기에 그 모습이 가능한 것이다.

요즘 들어 여성정치인들이 많이 활동 범위를 넓히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마음속에 엘리노어 같은 바보스러울 정도로 뜨거운 가슴과 열정, 사랑이 있는지 살펴보고 싶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는 이유는, 나는 그녀처럼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 자문할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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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서랜던 - 여배우 혹은 투사
마크 샤피로 지음, 손주희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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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배우 수잔 서랜던!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의 평전이라는 게 좀 색다르다.

그만큼 수잔 서랜던의 삶이 치열하고 드라마틱하다는 것을 의미하겠지?

'여배우 혹은 투사'라는 부제만큼이나...

 

이 책 속엔 수잔 서랜던의 국내 팬으로서 정보가 부족하여 알지 못했던 많은 뒷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작품 캐스팅에 관한 수잔 서랜던의 노력, 감독과의 불화, 만났던 남자들과의 관계, 여성운동가로서의 모습 등..

그래서일까, 예전에 봤던 그녀의 작품들을 다시 구해서 보고 싶어진다.

"아~ 이런 마음으로 수잔 서랜던이 이 역할을 연기했단 말이지?"

"이 배역이 원래는 수잔 서랜던 게 아니었구나..."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 때 수잔 서랜던의 수상 소감에 대한 뒷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다.

다른 한국의 그녀 팬들도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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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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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먹는 여우... 먼저 그림이 무척 마음에 든다.

나는 그림을 잘 못 그리지만, 보는 것은 즐긴다.

특히 이 책의 그림처럼 진한 선과 강렬한 색이 들어간, 조금은 불균형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그림이 좋다.

 

여우 캐릭터 또한 무척 마음에 든다.

도서관에 몰래 들어가 책을 뜯어먹고 서점에서 책도둑이 되고...

마침내 도둑질 때문에 감옥에 갇히게 되고 스스로 책을 만드는 작가가 되다니...

천부적인 재능이 있던 것 아냐? 이런 생각도 든다.

자신의 책이 그 어느 무엇보다 맛있다고 했던 여우의 말에서 작가의 자신감과 익살이 은근히 베어나와 웃음이 지어진다.

호주머니에서 소금과 후추를 챙겨서..... 나도 한번 책을 먹어봐? ㅋㅋ

나도 내 작품을 내가 먹으면서 맛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작가가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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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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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이 책으로 시작했다.

친구의 추천으로 받아 든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참 많이도 울었다.

지하철에서 눈물 찔끔거릴 때마다 얼마나 민망하던지... ^^

사실,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픈 이야기는 없다. 그런데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여태껏 내려놓기보다는 손에 움겨쥐려고만 했던 나의 어리석음이 드러나서,

나누어주기보다는 나 혼자 취하려고 생각했던 욕심 많은 내 모습이 보여서,

하나님의 뜻대로 되길 원한다라고 말로만 고백했던 중언부언이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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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난 아이
사노 요코 글 그림, 임은정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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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자 세상에 태어난 아이가 되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아이들의 동화책 치고는 참 어렵구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한 번, 두 번, 세 번 읽을 때마다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다.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상관이 없던 모든 것들이

엄마가 붙여주는 예쁜 반창고 때문에 태어나고 싶어지더니..

마침내 태어난 아이는 아파서 울기도 하고, 배도 고파하고, 웃기도 한다.

 

"태어난다는 건 참 피곤한 것 같아"라고 말하는 이이의 말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왠지 행복한 투정으로만 들린다. 그래서 자연스레 내 얼굴에 웃음이 지어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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