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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난 아이
사노 요코 글 그림, 임은정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 태어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자 세상에 태어난 아이가 되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아이들의 동화책 치고는 참 어렵구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한 번, 두 번, 세 번 읽을 때마다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다.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상관이 없던 모든 것들이
엄마가 붙여주는 예쁜 반창고 때문에 태어나고 싶어지더니..
마침내 태어난 아이는 아파서 울기도 하고, 배도 고파하고, 웃기도 한다.
"태어난다는 건 참 피곤한 것 같아"라고 말하는 이이의 말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왠지 행복한 투정으로만 들린다. 그래서 자연스레 내 얼굴에 웃음이 지어지나 보다.